충분한 수면이 학업의 능률과 성과를 향상


밤샘은 오랫동안 대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의 통과의례로 마치 당연히 치러야 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대부분 대학생들은 시험과 논문이 닥치면 의례 밤샘작업을 선택하는데 문제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정작 수업 때 심하게 졸거나 수업 조차도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중력과 학업성취를 저하시켜 최근 수면부족이 주의집중력을 저하시키고 학업 성취를 저하시켜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의 부적응을 보이게 한다는 연구발표가 주위의 주목을 집중시켜 대학 관계자들도 나서서 학생들에게 잠자리에 들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웨슬리 대학은 차와 팝콘을 동원한 기숙사 파자마 파티를 통해 수면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터프스 대학은 수면을 위한 눈 가리개, 귀막이와 휴식을 위한 음악CD를 나눠주고 있다.  
  
밴트리 대학은 한 주간 Biggest Snoozer라는 대회를 열어 밤 새 눈감고 오랫동안 침대에서 버틴 학생들에게 메모리 폼 베개를 선사하고 있고, MIT는 학부모들의 협조를 구해 새벽4시가 되면 이메일을 통해 경고신호를 보내게 했다.
바네사 브리토 웨슬리대학의 공공의료복지부 감독관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을 자지 않는 것을 대단한 것으로 여기고 있고,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 수면을 불필요한 것처럼 여긴다. 하지만 수면부족은 음주운전처럼 시간과 기억 감각을 둔화시키는 위험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경고했다.    

터프스대 신입생 켈시 바튼 학생은 "학생들은 늘 수학 숙제를 하느냐 아님 옆방 친구와 재미 있는 시간을 보내느냐의 선택 속에 놓여 있다. 내가 입학 후 3시간의 수면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이유는 이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본인의 수면부족에 대한 해명을 했다.

켈시 바튼 학생은 이러한 많은 방해요소로 인해 자정이 넘어서야 숙제를 하기 시작하고 결국 너무 피곤한 나머지 커피와 마운틴듀 같은 카페인 음료를 남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바튼은 "이런 주기가 계속되면서 나는 더 피곤을 느낀다"며 난처한 입장을 전했다.  

미국 대학 보건 협의회 (the American College Health Association)를 포함한 여러 대학관계자들은 더 많은 학생들이 수면부족에 빠지고 있다며, "2007년 가을 이후부터 조사된 데이터에 의하면 재학생 중 40%에 가까운 학생들이 한 주에 이틀도 제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형편" 이라고 전했다.  

보스톤 대학 (BU) 3학년 콜린 허스만 학생은 "할 일이 너무 많고 모든 것을 하기엔 늘 시간이 모자란다"며 "밤에 5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고 수업시간엔 껌을 씹으며 잠을 몰아낸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BU대학 내에 수면 캠페인과 캠퍼스 크리닉을 통해 학생들의 수면부족에 의한 두통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치료하고 있는 BU관계자는 "콜린 허스만 학생의 수면을 기피하는 태도는 교우들 사이에 팽배한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BU는 세미나와 웹사이트상의 수면에 관한 자료 외에도 Facebook 사이트를 통해 수면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운동과 숙면 등의 건강 습관 정보를 나누고 있다.      

김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