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구할 유일한 자리는 1위
보스톤코리아  2011-01-28, 21:28:43 
위스컨신 주의 에너지 기업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위스컨신 주의 에너지 기업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올해 국정연설에서 혁신을 통해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역설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 다음날인 26일에는 공장 지대를 방문해 같은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장 지대인 위스컨신 주 매니토웍의 에너지 기업 오리온 에너지 시스템즈 공장을 방문해 미국은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혁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전세계 국가들과 힘든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총력을 기울이고 미래의 승리를 위해 진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2위란 없으며 미국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자리는 1위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리온 에너지 시스템즈 공장을 비롯해 위스컨신 주의 공장 3곳을 방문하였다. 이들은 녹색 에너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금 우대 정책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는 공장들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오리온 에너지 시스템즈 공장이 위치한 매니토웍은 구소련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 잔해가 1962년 추락한 곳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미국이 '스푸트니크 순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 직후 위스컨신 주를 방문한 것은 재선 운동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위스컨신 주는 지난 대선 때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지난해 중간 선거에서 급격히 보수로 선회해 내년 대선의 격전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 2년 동안 추진한 경제 정책들은 미국의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며 이로 인해 위스컨신 주에 새로운 공장들이 들어서고 이곳의 지난해 실업률도 4%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당시 민주당 의원들과 자리를 섞어 앉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공화당 의원들은 국정연설이 끝나자 바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CBS 방송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단한 연설”을 했다고 칭찬하면서도 자신은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며 공화당은 더 과감한 정부 지출 삭감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MSNBC 방송에서 정부 예산을 5년간 동결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은 “전적으로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의원들의 '섞어 안기'가 큰 효과가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일축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은 미국이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 각각 추진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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