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글로브, 레드삭스 구단주에 매각
보스톤코리아  2013-08-12, 12:31:43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보스톤 글로브’에 이어 ‘워싱턴 포스트’까지, 주요 일간지의 매각이 이어지면서 올드 미디어에 위기가 닥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보스톤 레드삭스의 구단주 존 헨리(63)가 141년 전통의 일간지 보스톤 글로브를 인수했다.

2002년 보스톤 레드삭스를 6억6000만달러에 사들여 구단주가 된 헨리는 뉴욕타임스(NYT)사가 1993년 11억달러에 인수한 보스톤 글로브를 단 7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번 인수 대상에는 보스톤 글로브지와 공식 홈페이지 외에도 지역지인 우스터텔레그램앤드가제트, 보스톤닷컴, 메트로보스톤의 지분 49%와 보스톤 글로브 소유 홍보대행사 글로브다이렉트 등이 포함됐다.

헨리는 현재 추정 자산이 15억 달러이며,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FC 구단주도 맡고 있다. 금융과 스포츠에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준 헨리가 위기에 빠진 신문사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인수 합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퓰리처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역사와 전통은 보스톤 글로브를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언론사 중 하나로 만들었다"며 "보스톤은 공동체를 결속시켜주는 역할을 할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보스톤 글로브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보스톤 글로브는 미국의 대표적 언론상인 퓰리처상을 21차례나 수상했지만 발행 부수는 1993년 50만6996부에서 올해 24만5572부로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 4~6월 광고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하락했다. 이 때문에 몇 년 안으로 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5일에는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경영난 끝에 세계적인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창업자에게 매각됐다.

아마존닷컴의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49)는 워싱턴포스트를 2억5천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WP는 최근 광고매출의 하락과 구독자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결국 매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도 온라인 매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를 보유한 IBT미디어에 매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전했다. 뉴스위크는 구독자 수 감소로 경영난을 겪다 2010년 단 1달러에 팔린 바 있고 그 이후에도 세 차례나 주인이 바뀌는 비운을 겪었다.

이외 LA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 저명 신문을 보유한 트리뷴 컴퍼니도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신문사들의 이 같은 매각 사실을 같은 어려움을 겪는 신문업계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터넷뉴스가 일상화된 언론환경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될거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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