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67 : 만나스시 Manna Sushi
보스톤코리아  2010-11-01, 13:36:0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알링턴 스타 벅스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공용 주차장 맞은 편에 만나 스시( Manna Sushi, 사장 최성준, 매니저 전성애)가 있다.

요즘 만나에서는 야심작으로 ‘보물섬’을 내놨다. “스시집에 왠 보물섬이냐”며 “애꾸눈 선장이라도 나오느냐”고 묻는다면 직접 한번 가볼 것을 권한다. 스릴 넘치는 해적판 보물섬이 아닌, 먹거리 보물섬이 미각과 시각을 즐겁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시미와 마끼, 그리고 튀김가루와 야채가 어우러져 접시 위에 수북이 쌓여 나오는 ‘보물섬’은 모양도 맛도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자칫 느끼하기 쉬운 바삭한 튀김가루와 사시미의 맛을 무 순이 잡아주며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마끼을 찾아 먹는 재미는 주인의 신선한 발상을 느끼게 한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음미하며 따뜻한 사케와 함께 가을에 어울리는 메뉴다. 친구나 연인과 마주 앉아 보물섬을 탐험하다 보면 어느새 배 안에 찬 보물로 든든하다. 사시미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

스시집이라 메뉴가 한정 돼 있는 줄 알았다간 자칫 후회할 수 있다. 30여 석의 아담한 규모이지만 담아낼 수 있는 메뉴는 대형 식당 못지 않게 다양하고 정통적인 맛이다.

더구나 요즘은 계절에 맞춰 곱창전골과 순대볶음을 선보여 지역 한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최 사장이 낸 곱창전골의 국물 맛은 깔끔하고 곱창은 고소하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26년 간 식당을 운영한 부모님으로부터 비법을 물려 받았다는 최 사장은 “맛으로 명품을 이어갈 것”이라며 정통성을 고수할 것이라는 각오를 비쳤다.
 
아버지로부터는 정통 스시를, 어머니로부터는 한식을 배웠으므로 일식과 한식을 넘나들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내비쳤다. 하지만 일손을 도울 스시 셰프는 따로 두고 있다. 전 매니저는 한국에서 정통 스시를 배워온 섬세한 셰프라고 소개했다.

절대 미원을 사용하지 않고 맛을 낸다는 이 집의 순대볶음도 야심찬 메뉴이다. 순대는 직접 만들지 않지만, 다른 재료와 함께 맛을 내는 것이 실력이라고. 맑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나누는 안주로 좋다는 평을 듣는다.

전 매니저는 이 외에도 자신 있는 메뉴로 옥돌비빔밥을 내세웠다. 7가지 재료가 들어간다는 이 요리는 “재료가 살아 있다”는 평을 듣는다고.

이 집의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만나’를 본 딴 것이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최 사장과 전 매니저 부부는 ‘만나’라는 식당 이름에 맞게 매일 첫 손님으로부터 생긴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 돕기에 보내고 있다.

깔끔한 화장실, 공기청정기와 숯. 창호지를 바른 창문, 수족관 등 안주인의 손길이 곳곳에 느껴지는 실내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WWW.MANNASUSHI.COM
(781)648-8878 9 Medford St, Arlington, MA 02474

hckim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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