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74 : 앤더슨 꽃집(Anderson Florist)
보스톤코리아  2010-12-20, 15:01:4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월댐에 자리하고 있는 앤더슨 꽃집(Anderson Florist, 사장 박화순)은 80년 역사를 지닌 꽃집으로, 박화순 사장이 운영한 지는 12년째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사방에서 풍겨오는 향에 ‘자연이 주는 기쁜 선물’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진다. 더구나 실내에 가득찬 형형색색의 꽃들은 눈이 가는 것마다 욕심이 난다.

“싱싱하고 다양한 꽃을 구비하고 있다”는 박 사장은 사랑의 꽃장식을 만들어 주는 마법사이다. 어떤 용도에 쓰일 꽃인지만 말하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곳 저곳의 꽃들을 한움큼 쥐고 와 순식간에 한아름 꽃다발을 만든다. “손이 빠르고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이른 새벽부터 꽃시장을 돌며 최고의 상품을 골라온다는 박 사장은 이제 척 보기만 해도 최상의 꽃을 알아본다. 꽃집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꽃을 좋아해야 하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박 사장. 화려하고 매혹적인 꽃을 다루지만 꽃과는 상반 되는 ‘채소장수’에 자신을 비유한다.

“꽃도 자주 들여다 보고 만져주고 솎아 주어야 건강한 아름다움을 풍긴다”는 것이 박 사장의 경험에서 나온 지론이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특별한 마음을 전하거나, 특별한 날에 미국인들은 꽃을 선물한다”고 말한 박 사장은 “한인들도 요즘은 많이 그런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 연시를 맞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주로 주변의 회사들을 단골 고객으로 갖고 있는 이 꽃집이 지난 몇 차례의 불경기를 극복하고 지금껏 건재한 데는 이 집만의 특별함이 있다. “고객의 대부분이 전화로 주문을 하기 때문에 신용이 정말 중요하다”는 박 사장의 말에 그 답이 있다.

“날짜와 시간을 맞추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받았을 때 기대를 만족시켜 줘야 한다”는 박 사장은 단골 덕에 이만큼 왔다고 은근한 자랑을 했다. 그러나 제비꽃처럼 수줍은 미소로 “12년 동안 일하면 이만큼은 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 집 한켠에는 양키캔들, 인형, 초콜렛, 풍선, 카드 등이 자리하고 있어 꽃과 함께 선물바구니를 꾸릴 수 있다.

781-894-1843 WWW.ANDERSONFLOWER.COM

hckim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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