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인사회 10대 뉴스
보스톤코리아  2010-12-20, 16:48:42 
나이지리아전에서 응원하는 보스톤 붉은 악마들(1위), 하버드 법대 사상 동양계 여성 최초로 종신 재직교수로 임용 받은 석지영 교수(6위), 한인회관 구입 후 입주식(2위), 보스톤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9위), 하버드에서 강연한 김제동 씨(8위), 한비야 씨 보스톤에서 탈북자 돕기 나서(10위)
나이지리아전에서 응원하는 보스톤 붉은 악마들(1위), 하버드 법대 사상 동양계 여성 최초로 종신 재직교수로 임용 받은 석지영 교수(6위), 한인회관 구입 후 입주식(2위), 보스톤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9위), 하버드에서 강연한 김제동 씨(8위), 한비야 씨 보스톤에서 탈북자 돕기 나서(10위)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2010년 한인사회의 최고 뉴스는 ‘보스톤 지역을 휩쓴 월드컵 바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10대 뉴스 선정은 보스톤코리아의 편집진과 칼럼니스트, 그리고 일반 독자들이 참여해 선정한 것으로 뉴스가치,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 지리ㆍ심리적 근접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웨스트 락스베리에서 열린 그레이터 보스톤 김치페스티벌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김치를 샐러드처럼 즐기고 있다(3위)
웨스트 락스베리에서 열린 그레이터 보스톤 김치페스티벌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김치를 샐러드처럼 즐기고 있다(3위)
 
이 세 가지 기준을 가장 많이 충족 시켜 높은 점수를 받은 월드컵 뉴스는 “월드컵 기간중 한인들끼리 공통 화제가 제일 많았다”는 한선우 민주평통 간사의 말처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이게 했다.

실제로 한국 대표 축구팀이 16강 진출전과 8강 진출전을 뛰는 2주간 보스톤 지역 유학생 및 한인들은 ‘신바람’이 났었다.

더구나 유학생이 많은 올스톤 거리는 붉은 악마들로 더욱 활기를 띠었고, 경기가 있는 날은 만나는 한인 누구나 할 것 없이 경기에 대해 묻고 답했다. 8강 진출에 실패하자 실패의 원인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한인회관 구입 및 입주’ 소식은 2위를 기록했다. 지역 한인 사회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한인들은 단연 이 뉴스에 가장 큰 점수를 주었지만, 유학생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아 근소한 차이로 월드컵 소식에 1위를 내주었다.

그러나 이학렬 노인회장의 말처럼 한인회관을 마련한 일은 30여년 전의 계획이 꾸준한 노력과 인내로 결실을 맺어 지역 한인 사회에 본보기가 되었다. 특히 마지막 모금 단계에서는 한인들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강한 단결력을 보여 주었다.
시장 선거 패배 후 보스톤을 떠난 샘윤 전 보스톤 시의원(5위)
시장 선거 패배 후 보스톤을 떠난 샘윤 전 보스톤 시의원(5위)
 
또한 “한인 이민자들이 집이나 자동차는 번듯하게 장만해 살지만 정작 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한인회관이 없어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고 밝힌 신영 칼럼니스트는 “한인들의 마음과 물질이 모아진 데 큰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 김은한 컬럼니스트 역시 “한인들이 마음을 모아 이루어 낸 일”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반면 윤희경 컬럼니스트는 뉴스가치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으로 꼽았으나 “투자가치를 논하지 말고, 운영과 활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셋방이 나을 수 있다”고 말하는 윤 컬럼니스트는 “한인회/한인사회가 정부의 보조 혹은 관심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한인회관은 MA 주청사 소재지인 보스톤 시내에 장만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인들이 보여준 김치에 대한 사랑 ‘미국인들 보스톤 김치축제’는 3위로 선정 됐다. 이 뉴스에 가장 많은 점수를 준 이선영 칼럼니스트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고 건강에도 좋은 한국 김치를 미국인들 스스로 인지하고 알리는 일에 앞장 섰다는 데 큰 의의를 뒀다. “일상에서 쉽게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음식을 통한 것”이라는 게 이 칼럼니스트의 생각이다. 축제에도 참석했던 이 칼럼니스트는 “한인사회에서 남의 축제 보듯이 관심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보스톤 지역을 발칵 뒤집었던 ‘보스톤 수돗물 대란’은 4위를 기록했다. 이 뉴스를 가장 우선으로 뽑은 박현아 기자는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보스톤 지역에서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자연재해가 그런 식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수돗물이 많은 사람들에게 단시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섬짓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돗물 대란으로 물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4위)
수돗물 대란으로 물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4위)
 
지난 해 보스톤 시장에 출마해 한인들의 리더로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샘윤이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보스톤을 떠난 뉴스는 5위에 그쳤다. 선거에 낙마한 후 일자리를 찾았으나 그에게 허락 되는 자리가 없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뉴스를 가장 우선 순위로 뽑은 양성대 디자이너는 “기존 기득권 표밭의 강세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 지역에서 한인 2세의 정치계 진출이 소원해지는 느낌에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도 크게 보도된 바 있는 ‘하버드 법대 최초의 동양여성 종신 교수로 임명 된 석지영 교수”에 대한 뉴스는 6위에 머물렀다. 한국인의 위상을 높인 석 교수에 대해서는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크게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는 반응이다.

6.25 전쟁60주년을 맞은 올해, 뉴잉글랜드한인회 퍼레이드를 비롯해 주보스톤 총영사관의 참전용사 초청만찬, 그리고 민주평통의 참전용사 초청만찬 등이 지역 곳곳에서 개최 됐지만 이 뉴스는 7위에 그치고 말았다. 세 단체가 협력해 행사를 치렀다면 큰 뉴스가 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아쉬움의 소리도 있다.

그 외 김제동 및 박원순 변호사, 이수만 씨 등 유명인사들의 보스톤 강연 소식은 8위, 오바마 대통령이 드벌패트릭을 지지하기 위해 보스톤을 방문한 소식은 9위, 그리고 한비야 씨가 보스톤을 떠나기전 탈북자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자신이 아끼는 도서를 기증한 뉴스는 10위에 그쳤다.

2010년 한인사회 10대 뉴스

1. 보스톤 지역 휩쓴 월드컵바람
지난 6월 개최된 2010 세계 월드컵의 바람이 보스톤 지역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한인들은 16강 진출 첫경기가 치러지는 날 이른 새벽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모여 응원전을 폈다.
한국이 16강 전을 치르는 동안 한국식당가에서는 중계방영을 했고, 지역 유학생 및 한인들은 8강 진출을 바라는 마음을 모아 뜨거운 응원을 했다.
한편 월드컵 16강 진출의 열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지난 7월, 기성용 선수가 축구장으로 개조한 펜웨이 야구장에서 보스톤 축구 팬들을 위해 뛰었다.

2.한인회관 구입 및 입주
33년 동안 수많은 한인들의 동참을 이끌 어 낸 한인회관 건립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한인회관 건립위원회는 지난 6월 26만 불 현금으로 한인회관을 구입하고 지난 11월 28일 오픈식과 함께 입주식을 가졌다.
동북부 지역에서 뉴욕한인회관에 이어 자체적으로 마련한 두번째 한인회관이라는 의미가 있는 뉴잉글랜드한인회관이 한인들의 중심에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3.미국인들 보스톤 김치축제
김치가 미국인 및 다국인들 사이에 건강 식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그레이터 보스톤 김치페스티벌(Greater Boston Kimchi Festival)’이 지난 3월 300여명의 미국인 및 다민족인들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22명의 출품자가 30여 개의 김치를 출품했고, 그중 4명의 한국 참가자가 있었다. 최고의 명예 우수 김치로 한인 패트리샤 유가 만든 총각김치가 당선 되었다.

4.보스톤 수돗물 대란
지난 5월 보스톤 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형 송수관이 파열, 정상적인 식수 공급이 불가능해지면서 보스톤 지역 인근 29개 타운, 2백만 명에 달하는 가정과 사업체에 비상사태가 선포 되었고, 한인들 역시 자연재해에 대한 심각성을 피부로 겪었다.

5.샘윤 보스톤과 작별
토마스 메니노를 상대해 보스톤 시장에 도전했던 샘윤이 선거 패배 후 주요 비영리 기관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직장을 잡지 못해 보스톤을 떠났다. 지역 한인들은 한인들의 정치적 리더이자 2세들의 롤모델이었던 샘윤이 보스톤을 떠난 것에 대해 상당한 아쉬움을 표했다.
샘윤은 워싱턴에서 커뮤니티 재개발 비영리기관인 전미커뮤니티개발협회동맹(National Alliance of Community Economic Development Associations)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6.석지영, 하버드법대 최초한인 여성 종신교수
하버드 법대 지니 석 교수(한국명 석지영, 38)가 지난 10월 하버드 법대 사상 동양계 여성 최초로 종신 재직교수에 임용, 한인들의 위상을 높여 주었다.
특히 심사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하버드 교수 심사진의 투표를 통과, 그 능력을 짐작케 하여 한인 유학생들 및 2세들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7.뉴잉글랜드 6.25 60주년기념행사
올해 60주년을 맞은 6.25 발발을 잊지 않기 위해 지역 뉴잉글랜드한인회, 민주평통 등 한인 단체들과 주 보스톤총영사관에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그중 뉴잉글랜드한인회는 새로 입주하게 되는 한인회관이 자리한 우번 시와 협력하여 퍼레이드를 벌였다.

8.김제동 보스톤 강연
방송인 김제동 씨를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인 김원순 변호사,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가 보스톤을 방문,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 유학생 및 한인들에게 ‘성공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학생활로 마음을 챙길 여유가 필요한 유학생들에게 유익한 삶의 철학을 전해 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9.오바마 보스톤 방문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월16일 드벌 패트릭 MA 주지사의 재선을 돕기 위해 보스톤을 방문, 연설했다. 이날 행사장 밖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보기 위해3~4 시간 전부터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어 카플리 플라자 헌팅턴 애비뉴 쪽까지 이어졌다.

10.한비야 탈북자돕기 모금운동
텁스 대학 인도적 지원 과정을 마친 한비야 씨가 보스톤을 떠나기 전 마지막 강연 등을 통해 탈북자 돕기 기금 모금을 하였으며, 자신이 아끼는 도서 70여권을 책장과 함께 보스톤한인 성당에 기증했다. 한비야 씨는 이로 인해 보스톤 지역에 독서붐이 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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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오타
2010.12.21, 06:34:18
인명 표기 오타가 있어서 댓글로 알려드립니다.
'박 원순' 변호사님 성이 '김'으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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