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들 앞다퉈 오바마 비난
보스톤코리아  2011-06-18, 22:14:32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첫 TV 토론회가 개최 되었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첫 TV 토론회가 개최 되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공화당이 13일 오후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대선 주자 7명의 토론회를 시작으로 내년 말 대통령 선거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달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한차례 토론회가 열렸으나 당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 의장 등이 참석하지 않아 이날 행사가 사실상 첫 토론회다.

CNN을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에는 롬니 전 주지사를 비롯해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깅리치 전 의장, 미셸 버크먼 미네소타 주 하원의원, 릭 센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주 상원 의원, 허먼 케인 전 갓 파더스 피자 CEO, 론 폴 텍사스 주 하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내년 대선 출마를 계획 중인 이들 예비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각자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얼마나 다른지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최근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는 오바마를 실패한 대통령으로 낙인 찍으며 “재정 적자 해결, 일자리 창출을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롬니 전 주지사는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일자리 창출과 정부 규모 조정에 실패하게 만들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그에게 의지할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롬니 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경기 부양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고 있다”면서 뒤로는 각종 규제 법안 등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들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는 갈수록 약해져 가는 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자존심 문제를 건드리며 오바마 대통령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폴렌티 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전세계에 있는 나라들과 동등한 국가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와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연간 5% 성장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폴렌티 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프로그램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그것들은 실패였고, 속도가 느렸고,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뉴트 깅리치 전 하원 의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반 일자리, 반 재계, 반 미국적인 에너지 파괴 세력”이라는 극단적인 비난까지 하였다.

깅리치 전 의장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보수층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건강보험 개혁 입법을 진행한 것을 지적하며 “우리가 그에게 하지 말라고 했을 때 그가 우리를 들이받고 지나갔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존 헌츠먼 전 주중 대사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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