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무빙세일, 알뜰 살림장만 기회
보스톤코리아  2011-08-08, 15:53:2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좀처럼 살아날 줄 모르는 지구촌 불경기를 뒤로한 채 보스톤 중고 인터넷 시장은 활황을 누리고 있다. 유학생활 및 근무 기간을 마친 귀국자들이 내놓은 중고가구 및 생활용품 무빙세일이 제철을 만난 것.

이 시장의 구매자 역시 9월 학기를 앞두고 보스톤에 거주지를 얻은 유학생들과 그 동안 필요했던 용품들을 구매하지 않고 있던 단기체류자들이 상당수다.

체류 기간 동안만 필요한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사용하다 돌아갈 시점에 되파는 이 시장은 해마다 여름이면 벌어지는 보스톤의 한 풍속도다.

지난 7월 중순을 넘기면서부터 보스톤코리아 닷 컴의 사고팔고 코너를 비롯해 크레이그리스트. 아마존 닷 컴 등에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가 넘는 물품들이 올려지고 있다.

보스톤코리아 닷 컴의 경우에는 지난 7월 말부터 하루에도 백 수십여 가지가 넘는 물품들이 오르고 있으며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다.

침대, 서랍장, 책상 등의 가구에서부터 토스터기,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보스톤 생활에 필요한 웬만한 아이템이 다 해결되는 곳이다.

특히 인기품목인 계절용품 에어컨, 선풍기 등은 사이트에 오르자마자 눈깜짝할 새 판매된다. 쿠쿠 압력전기밥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보스톤 지역에 거주하는 장소이 씨는 “평소 정상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 구입을 미루던 쿠쿠 압력밥솥이 올라왔길래 재빨리 연락을 했는데도 이미 팔렸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7월 말 캠브리지 지역에 거주지를 얻어 온 유학생 이준호 씨 역시 “에어컨을 사려고 아무리 찾아봐도 잘 안보인다”며 “어쩌다 올라와도 연락을 하면 이미 팔리고 난 후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 해 7월 중순 경 브루클라인 지역으로 거주지를 얻어 온 유학생 주부 김미영 씨는 “2주 동안 에어컨을 사려고 대기했었으나 물건이 없어 살 수가 없었다. 결국 정상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했다”며 “가격에서 두 배 정도 차이가 나더라”는 말을 덧붙였다.

3년 전 보스톤 지역으로 이민온 박영민 씨는 당시 보스톤코리아 닷 컴의 사고팔고 코너를 통해 살림을 구입했던 장본인. 박 씨는 “전기 계절용품은 나오자마자 서둘러 연락을 해야 한다.

잘못하면 더운 여름을 보내야 하거나 새 상품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여름이지만, 곧 겨울이 되면 히터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지금 시점에 나와 있는 물품 중 겨울 용품을 미리 구입해 놓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고 귀띔했다.

인터넷 중고 시장은 가구나 생활용품 외에 자동차도 거래 되고 있다. 가족 단위로 거주하던 유학생 부부나 연구원 가정이 귀국하며 내놓는 대표적인 물품이다. 중고 자동차 구입 희망자들은 보통 딜러에게 사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 대를 기대하지만, 보스톤 자동차 가격 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보스톤코리아 닷 컴의 사고팔고 코너의 한 애용자는 적정 선의 가격 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보스톤 중고 시장의 현 상황을 지적하며 Kbb.com을 추천했다.

이 곳에는 자동차 가격 및 상태, 연식 등의 상세한 자동차 현황을 입력하면 딜러 거래 가격(Trade in value) 과 공정한 시장 가격(Fair market value), 개인간 거래 가격(Private Trade in Value ) 등이 나와 있다는 것.

판매자는 개인간 거래 가격으로 내놓을 것이지만 구매자는 딜러가 구입한 가격에 사고 싶을 것이므로 적정한 합의점을 찾아야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인터넷 중고물품 시장을 자주 찾는 유학생 이성준 씨는 “아마존 닷 컴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물품 심사 기준이 있으며 카드 결재만 허용되므로 가장 안전하고 품질 보장도도 높으나, 보스톤 지역 한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실용적이지 않다”는 평을 했다. 주로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지역 물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실제로 보고 구입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

얼마전 구형 TV를 사기 위해 보스톤 코리아 닷 컴과 아마존 닷 컴을 두고 고민했다는 유학생 이옥희 씨는 결국 보스톤코리아 닷 컴을 통해 구입을 마쳤다. 가격대가 비슷한 선이었다고 말한 이 씨는 “거리가 가깝고 의사소통이 쉬운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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