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세탁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송년회를 가졌다

“한인회 잔치 못지 않은큰 규모였는데”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2년 간의 휴지기를 거치고 지난 해 다시 시작된 뉴잉글랜드세탁인협회 주최 연말파티가 비교적 조용하고 조촐하게 치러졌다. 3~4년 전 세탁인 파티가 장기자랑 등을 수반한 지역 한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진행되었던 것과 비교해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낳았다.

지난17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피바디에 위치한 Spinellis Function Facility에서 진행된 세탁인들의 송년 모임에는 100여명의 세탁인들이 참석해 만찬과 함께 여흥을 즐겼다. 하지만, 세탁인협회 회원이 300여 명인 것에 비해면 상당히 적은 인원이 참석한 것.

이에 대해 조온구 회장은 “경기 탓도 있겠지만, 연말이라 행사가 겹친 이유가 꽤 있다”고 말하며 “ 하지만,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30~40대 연령층이 많이 참여하여 단합해 주면 협회가 많은 발전을 이루고, 한인세탁인들의 힘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회원이자 전한인회 부회장을 지낸 전옥현 씨는 참석인원이 줄어든 것에 대해 “불경기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아쉽다고 전하며 “지역 한인회 잔치 이상으로 비중이 컸던 세탁인의 모임이었다. 모두들 한 마음으로 화합하는 자리라 생각하고 참석해 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또한 “이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이다. 참석 인원은 적었지만, 일년을 마무리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조봉준 이사장 대행에 따르면 세탁인협회는 31년의 역사를 지녔으며, 회장직을 역임한 전직 회장과 이사들이 협회에 남아 20여년이 넘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보내고 있는 단체다.

조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참석한 세탁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며 지난 한 해 유럽 경제나 고국의 소식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미국 내에서는 일자리 창출 및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이 호전되는 등 경제가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는 듯하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또한 “연말 모임을 통해 한 해 동안 서로의 수고를 기리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코자 한다”고 말한 후 지난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김기환 씨의 보험 문제가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상황을 언급하며 많은 위로와 격려를 당부했다.

한편 박강호 주보스톤 총영사는 이날 다른 일정을 미루고 세탁인들과 함께 자리해 격려의 인사를 보냈다. 박 총영사는 “세탁인협회가 지역 한인사회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 왔고 한인사회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 또한 “세탁인협회를 통해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 된 것으로 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속에 세탁인들 또한 어려움이 많을 줄로 알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든든한 한인사회 후원자,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강호 총영사 내외, 김은한 전시민협회장, 이경해 시민협회장, 홍진섭 민주평통회장, 이학렬 노인회장, 이기환 충청향우회장, 강준화 커네티컷 전한인회장, 김영기 전한인회장, 조영태 전한인회장, 구본재 전골프회장이 참석했으며, 20여년이 넘도록 협회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김기석 전회장, 장병준 전이사장, 최동인 전회장, 김동기 전회장, 이후석 전 이사장이 참석했다.

또한 이기환 씨를 위한 성금모금이 이루어졌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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