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에서 가장 인기있는 도넛은?
보스톤코리아  2012-02-20, 13:58:25 
던킨의 프렌치 크룰러 도넛
던킨의 프렌치 크룰러 도넛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보스톤 인근에서 한 때 사라졌던 도넛이 최근 보스톤 지역뿐 아니라 한국에서까지 인기를 끌며 던킨의 최고 도넛으로 떠올랐다. 2008년 판매량이 저조해 단절됐던 던킨의 프렌치 크룰러(French Cruller, 이하 크룰러) 도넛이 바로 그것.

지난 여름 다시 매장에 진입한 이 도넛은 올 초 보스톤 남쪽 지역 매장에서 전 도넛 판매량의 3%를 차지할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이 도넛에 바바리안 크림을 넣어 먹는 새로운 풍조까지 생길 정도.

서울의 방배동에 살고 있는 여고생 이혜숙 양은 “요즘 크룰러에 푹 빠져 있다”며 “친구들과 만나면 던킨에 들려 이 도넛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학교 아이들 간 화제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이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일명 ‘달콤한 꽈배기’로 통한다고.

실제로 크룰러의 모양은 일반 다른 도넛과 달리 꽈배기를 동그랗게 붙여놓은 모양이다. 그위에 달콤한 시럽을 살짝 얹어 바삭 달콤한 맛.

크룰러의 인기가 이정도에 이르자 한국의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례까지 일고 있다는 것이 한 주부의 말이다.

“대체 어떤 맛인지 궁금해 매장에 들렀는데, 이미 다 팔리고 없었다.”는 것. 며칠 뒤 다시 매장에 들렀다는 이 주부는 “많은 사람들이 그 도넛을 찾는 데 놀랬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도넛의 인기 소식이 전해지자 크룰러를 맛보지 않은 보스톤 지역 일부 한인들도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다른 도넛과 달리 가벼운 질감의 바삭한 도우가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는 데 입을 모았으며 단맛 또한 강하지 않은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알링턴에 거주하는 최미영 주부는 “일반 도넛과 달리 부담스럽지 않다”며 “ 칼로리도 적고 가벼운 느낌이라 좋다. 간식으로 이용할 때 기왕이면 다른 도넛보다는 이 것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이 도넛를 즐기는 매니아들은 3년 전 크룰러가 단절되자 회사에 그 이유를 묻는 편지를 쓰는가 하면, 이 도넛을 모르는 던킨의 점원에게 냅킨에 그림을 그려가며 주문할 정도였다고.

당시 크룰러가 단절된 데에는 판매량 저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보스톤 남쪽 지역에서 50 여개의 던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에릭 에스칸더 씨는 “도넛 판매 저하로 크룰러를 퇴출해야 하는 위기는 2008년에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여름 도넛 판매량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이에 소비자들에게 다섯 종류의 도넛을 제시해 가장 좋은 것을 선정케 한 결과 크룰러가 1위에 올랐다고. 지난 해 7월 그는 크룰러를 다시 매장에 들여 놨고, 6개월 후 인기품목이 됐다.

하지만, 프렌치 크룰러의 인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올스톤 지역의 던킨 매장에 근무하는 점원 에리카는 “하루에 판매되는 크룰러는 8~12개 정도”라며 “보스톤 크림이나 애플파이 도넛이 더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또한 4개 주에 매장을 갖고 있는 로버트 브란카 씨는 “우리는 앞으로 팔 프렌치 크룰러의 수보다 훨씬 많은 보스톤 크림을 팔고 있다”며 프렌치 크룰러에만 집착하지 않음을 보였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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