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경선 롬니로 기울어 오바마 대 롬니의 대선구도 예상
보스톤코리아  2012-04-09, 16:07:25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지루하게 진행되던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주류 인사에 이어 롬니의 보수성이 부족하다고 공격하던 티파티 쪽 인사들의 지지까지 속속 얻어내면서 사실상 경선을 마무리 짓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공화당의 대표적 주류인 부시 가문의 지지를 획득한데 이어 밥 돌 전 대통령 후보와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원의 지지를 얻는데도 성공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맥코넬 의원도 지난 2일 공화당 후보는 이미 롬니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롬니 전 주지사가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1144명의 절반 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했는데도 공화당 핵심부가 롬니 지지를 선언한 것은 이런 상태로 8월까지 흠집내기 경선을 계속하다가는 오바마와 붙을 11월 대선에서 불리하다는 '위기의식'이 공화당 내에서 번지기 때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swing state)로 분류되는 12개 주(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콜로라도, 네바다, 뉴멕시코, 아이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뉴햄프셔) 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지난달 20~26일 이 지역 유권자 9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51%의 지지율을 기록, 42%의 지지를 얻은 롬니를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전통적으로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강세를 보여온 공화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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