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서부 가뭄 옥수수 가격 사상 최고 세계 식량가격 큰 폭 상승
보스톤코리아  2012-08-06, 14:33:3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 중서부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뭄 현상으로 인해 옥수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다. 또 월간 기준으로 1988년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30일 거래된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8.17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옥수수 가격은 이날 하루에만 3% 뛰었고 지난 6주 동안 50% 이상 치솟았다.

미 농무부는 일리노이•인디애나•오하이오•미주리주의 주요 옥수수 경작지 90%가 이번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최근 통계를 냈다. 워싱턴 소재 세계식량정책연구소의 막심 토레로는 “현재 미국의 상황은 세계 식량가격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가뭄 사태로 옥수수를 비롯한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올라 일부 곡물 수입국들에서 항의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식량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7~2008년과 달리 이번 위기 국면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곡물 수입국들의 비용 부담이 한층 높아졌음을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농업리스크 분야 책임자인 마크 새들러는 FT와 인터뷰에서 “식량가 급등으로 인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대규모 식량수입국과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빈곤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적했다.

가뭄사태가 이른 시일 내 해소될 가능성이 적어지면서, 정부의 친환경 에탄올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콜린 카터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지난 30일 뉴욕타임스 공동기고에서 식량난을 해결하려면 미 옥수수 총생산량의 40%가 대체에너지인 에탄올 생산에 쓰이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탄올을 휘발유에 의무적으로 첨가하도록 한 미 연방정부 에너지정책이 옥수수 가격을 밀어올렸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식탁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입 곡물 대비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육류 생산•소비를 줄인다면 곡물가격 파동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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