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규제 불구 매사추세츠 총기면허 급증
보스톤코리아  2012-12-22, 00:02:19 
뉴타운 범행에 사용된 총기. 군대에서 사용하는 반자동 M-16이 포함되어 있다. 탄창교환 없이 최고 30발까지 쏠 수 있는 이 총기는 전쟁터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살상용 무기다.
뉴타운 범행에 사용된 총기. 군대에서 사용하는 반자동 M-16이 포함되어 있다. 탄창교환 없이 최고 30발까지 쏠 수 있는 이 총기는 전쟁터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살상용 무기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강력한 총기 규제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오히려 총기면허발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7년 이래 권총, 장총, 샷건 등의 소유를 허용한 A 클래스 총기면허 건수는 거의 26만건, 즉 36%가 늘었다고 보스톤글로브는 20일 보도했다. 이 같은 총기면허의 증가는 보스톤을 비롯 교외 도시들에 이르기 까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허가의 급증은 연방 정부가 총기 소지법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게 총기상점과 총기 훈련관들의 오래된 주장이었다. 이번 커네티컷 뉴타운 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연방 및 주정부의 총기 규제 강화 움직임은 이 같은 불안감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보스 톤 시의 경우 2007년 이래 총기 소유가 60% 늘어났고 서머빌의 경우 66%나 증가했다. 덕스베리, 폴머스, 프랭클린, 노스보로 등지도 50%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사실상 주 내 모든 타운에서 총기를 소유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으며 대부분 쉽게 감출 수 있는 권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소유의 증가는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총기관련업계는 지적한다. 수년간의 경제 악화, 테러 공격, 강력 범죄에 대한 집중 보도 등이 사람들을 자기방어에 집중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

뉴타운 사건 이후 일부 타운의 총기상점주들은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노스 애틀보로의 한 총기상은 모두가 3-4박스의 탄환을 구입해 간다고 밝혔다.

총기 소지 면허를 발급하는 매사추세츠 경찰은 신청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범죄경력 체크를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모두 통과해 면허를 발급하는데 몇 달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

경찰의 까다로운 발급절차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경찰이 면허를 발급하는데 너무 독단적이라고 지적해 왔지만 그럼에도 일부 타운에서는 총기 면허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지난 5년간 총기면허가 80%이상 증가한 폴머스의 총기 면허 관리관 브라이언 레이드 경사는 “법이 정하는 데로 하고 있다. 우리 나름의 원칙이나 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60%가 증가한 퀸지의 경찰도 같은 입장이다.

매사추세츠의 총기소지법은 미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법안으로 연방에서 도입하려는 대량살상무기 금지법안의 모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총기규제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법안에 최근 뉴타운에서 사용됐던 M-16를 비롯해 모든 군용무기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더 총기면허소지가 까다로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기 규제의 찬성자들은 이 같은 총기 소지 면허의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지만 경찰은 이보다 불법 무기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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