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지난 21일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과 함께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컸던 4년 전 취임식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2기 취임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진보적 가치의 구현을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인종과 당파를 떠나 통합과 화합으로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연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애자 권리'와 기후변화 정책의 변화를 언급함으로써 정치적 경쟁세력에 대통령의 권위를 분명히 하는 한편 자신이 규정한 현재적 의미의 자유주의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가수 비욘세가 국가를 부르는 등 다채로운 축하 무대가 마련되었고 패션 아이콘으로 주목 받아온 영부인 미셀 오바마의 패션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국의 실업률이 7%가 넘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앞으로 4년은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오바마 2기 주요 과제로는 중산층 증세 억제와 부자 증세 관철, 이민개혁, 총기규제 강화 등이 거론되지만,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원활한 국정 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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