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설 연휴 전인 지난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 낙마 이후 두 번째 총리로 정홍원 후보자를 지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이 12일 정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여야는 본격적인 청문회 일정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정 총리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에 하자가 없다면서 청문회 통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아들의 병역면제와 재산증식 의혹 등 도덕성과 함께 검사시절 담당했던 사건까지 철저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의원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가 총리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날짜를 이달 26일로 합의함에 따라 역산해보면 청문회는 이달 20~22일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틀간 청문회를 실시하고 22일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만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꼼꼼하게 검증하겠지만 발목 잡기식 검증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아들이 1997년 신체검사 때 1급 현역판정을 받고도 4년간 입영을 하고 있지 않다가 2001년 재검 때 허리 디스크 때문에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꼼꼼히 따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후보자가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를 지낸 2006~2008년 사이에 2년이 안돼 6억원을 벌어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된 만큼 민주당은 이 부분도 따질 전망이다.

민주당 청문특위 위원인 전병헌 의원은 "정부와 여당, 후보 당사자가 충분한 자료 협조와 협력을 해준다면 민주당은 신속하게 청문회를 해서 박근혜 정부가 이달 25일 출범하는 데 협조할 생각이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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