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169) :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
보스톤코리아  2013-03-11, 14:14:39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서 혹은 아이들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 투자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자산을 투기하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는 투자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투자자 자신이 인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본인이 인식하기 어려운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을 알아봅시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위 사람과 개인의 잘못된 투자로 실패를 경험하면 주식투자는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실패 대부분은 잘못된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1926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자료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약 10%가 됩니다. 1926년부터라고 말하면 너무나 먼 옛날이므로 제대로 느낌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조금 다르게 알아봅시다.

1926년부터 현재까지 일 년 일 년씩을 검토하면 주식시장이 올라간 적이 약 60%가 됩니다. 이 말은 주식시장이 내려간 적은 당연히 40%입니다. 이번에는 일 년씩 보지 말고 10년씩 묶어서 주식시장을 본다면 주식시장이 올라간 적은 무려 95%가 되고 내려간 적은 5%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10년 이상 보유하면 투자자산이 불어날 확률이 95%가 된다는 것입니다.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겨우 5%가 됩니다. 20년 평균을 본다면 항상 파지티브(positive)로 나타납니다.

정리하면 미국 500대 기업에 투자하여 어느 시점에 상관없이 10년 이상을 보유하면 투자자산이 불어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과거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는 장기투자가 무엇이며 왜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예가 됩니다. 또한, 이러한 자료는 일반 투자자가 투자를 하는지 투기를 하는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지표도 됩니다.

언급한 수익률은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S&P 500 Index)입니다. 만일 투자자가 어느 특정한 회사 주식에 투자한다든지 아니면 어느 특정한 뮤추얼 펀드에 투자를 결정한다면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과 비교할 수가 없고 기대해서도 안 됩니다. 이것은 어느 특정한 종목에 베팅(betting)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결정은 투자가 아니고 투기입니다.

짧은 기간에 수익을 기대하면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투자한 종목의 가격을 매일 검토한다는 것은 짧은 기간에 수익을 기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장기투자는 꾸준한 주식배당금과 주식가격의 상승을 기대합니다. 한 주 혹은 한 달 동안 주식가격의 오름과 내림은 제대로 하는 투자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경제 순환으로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기에 단기간에 나타나는 수익률은 정확히 정보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문, 방송, 인터넷, 혹은 유망한 주식선택을 해준다는 뉴스레터, 등에 의존해서 주식 종목을 결정하면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일반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투자종목은 이미 주식가격에 반영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일반 투자자는 '나만이 알고 생각할 수 있다.'라는 자만감으로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합니다. 나에게까지 도달되는 주식정보는 다른 사람들도 이미 알고 있는 정보일 것이라는 겸허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 수익률에 의한 투자결정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일부 투자자는 뮤추얼 펀드를 선택할 때 지나간 수익률에 의해서 결정합니다. 투자할 때 안내책자를 보면 '과거 수익률은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Past performance does not guarantee future results)'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말을 가슴속에 항상 담고 있어야 합니다.

헤지(hedge)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이것은 투기입니다. 투자하는데 경비도 다른 투자에 비해서 훨씬 많습니다. 대부분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실망할 정도입니다. 불법 투자거래(inside trading)로 재판받고 형을 사는 펀드매니저들의 소식이 신문 방송에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하는 시점, 주식시장에서 나오는 시점 등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10년 후 주식시장을 고려하면 오늘의 투자 시점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나 금융상품(어뉴어티)을 파는 사람의 말만 듣고 하는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투기하는 이유 중 하나는 '투자 대박'을 은근히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장기투자로 천천히 꾸준히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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