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맥주 맛보자, 힐팜스테드 신드롬
보스톤코리아  2013-04-15, 19:02:58 
벨몬트의 맥주 바람이 거세다. 세계의 맥주를 평가하는 레이트비어닷컴에서 세계에서 최고의 맥주로 선정된 힐팜스테드 맥주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벨몬트의 맥주 바람이 거세다. 세계의 맥주를 평가하는 레이트비어닷컴에서 세계에서 최고의 맥주로 선정된 힐팜스테드 맥주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한새벽 기자 = 농장과 메이플 시럽을 떠오르게 하는 버몬트가 세계 최고로 평가된 맥주맛으로 미국 각지의 맥주 애호가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좋은 맥주를 찾으려면 이제 버몬트로 가야한다.

소규모 양조맥주(craft beer)는 이미 뉴잉글랜드 지방에서는 아주 흔한 것중의 하나다. 인구 2만5천명 당 1개의 소규모 양조맥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술을 빚는 곳이 많으면 좋은 맥주도 나오기 마련인가 보다. 소규모 양조맥주인 버몬트 소재 힐 팜스테드 양조맥주는 국제 맥주 소비자 평가 사이트인 레이트비어닷컴(RateBeer.com.)에서 세계 최고의 맥주로 선정되면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힐 팜스테드(Hill Farmstead)는 거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이 소규모 가내 맥주 양조장은 3년 전에 문을 연 이래 세계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맥주 애호가들의 방문으로 바글 거린다. 이들은 양조가 숀 힐의 맥주를 사기 위해 비포장 도로 옆에 있는 이 작은 양조장을 찾아 든 것이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아내 새라와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벤 킹 씨는 “마치 컬트교도와 같다”라고 밝혔다. 그들은 맥주를 충분히 싣고 가기 위해 차를 렌트했으며 이 차로 13시간을 운전해 집까지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킹 씨는 “여기서 목격하듯이 나는 이 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토요일 힐팜스테드에서 줄을 서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에 비교적 앞에 있는 사람이었다.

레이트비어닷컴의 조 터커 대표는 맥주에 그토록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이 팜스테드 맥주는 무려 1만 3천 맥주 중에서 맛, 향기, 입의 느낌, 모양 등을 기준으로 뽑힌 세계 최고의 맥주”라고 밝혔다.

터커 씨는 “강력한 맥주맛을 선호하던 시대는 지났고 현재는 좀더 깊이 있는 맛(nuanced flavor )을 원한다”고 밝혔다. 힐 팜스테드 맥주는 이 같은 욕구에 맞는 맥주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풍미를 내기 위해 와인 배럴을 사용했고 오랜드 등 감귤류의 껍질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양조장은 비교적 겸손하게 홉스, 물, 이스트로 맥주를 제조한다고 밝히고 맛은 좋지만 세계 최고는 아니라고 답했다

“우리는 맥주의 디테일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맥주 제조과정은 아주 정교하다. 결코 우연한 실수로 만든 행운은 아니다. 마치 우리는 어떻게 이런 맛을 만들어 냈는지 모른다고 답하는 것과 다르다. 나는 최고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33살의 젊은 청년 힐은 밝혔다.

힐은 청소년 때부터 스토우 소재 쉐드 브루어리라는 양조장에서 일했으며 2008년 덴마크에 가서 자신의 맥주 제조술을 가다듬었다. 그는 그러나 이처럼 많은 팬들이 그를 찾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힐 외 다른 버몬트 맥주 양조장들도 애호가들의 주요 타켓이 되자 버몬트 관광청은 이 같은 맥주 열풍에 가세했다. 맥주 애호가들에게 ‘패스포트’를 발행하고 있다. 이 작은 양조장을 방문시 스탬프를 모으게 하고 충분하게 모으는 경우 이를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관광청은 워싱톤에서 컨테스트를 열고 버몬트의 최고 양조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버몬트에는 20여년 전 맥주 양조 바람이 불기 시작해 많은 작은 양조장 들이 자신의 맥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힐 팜스테드 뿐만 아니라 워터베리(Waterbury)에 있는 알키미스트도 맥주 애호가들이 광적으로 찾는 곳 중의 하나다. 워렌 소재 로슨스 파이니스트(Lawson’s Finest Liquids) 리키드와 함께 버몬트의 최고 맥주로 선정된 캔 헤디타퍼(Heady Topper)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알키미스트는 맥주의 판매를 일정량으로 제한하고 있다.

소규모 양조장인 마운틴푸드쿱(Mountain Food Coop) 4팩 두 묶음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헝거 마툰에서는 지난 금요일 맥주가 배달된 지 몇시간만에 모두 동이 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힐 팜스테드는 언덕 위에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힐의 엄마가 몇시간씩 기다리는 애호가들에게 샘플을 나눠주기도 한다고. 술맛이 절로 날 수 밖에 없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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