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산층 자녀 1인당 양육비 24만불
보스톤코리아  2013-08-26, 13:53:4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국 중산층이 자녀 1명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키우기 위해 최소 24만1080달러의 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농무부가 14일 발간한 ‘연례 자녀 양육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6만640∼10만5000달러인 중산층 가정에서 2012년 태어난 자녀 1명을 18세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현재 물가기준으로 평균 24만1080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6%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인 1.8%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 비용은 30만1970달러에 이른다.

이번 결과는 그나마 대학등록금은 제외한 것이어서 상승률이 꽤 큰 폭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자녀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용으로 평균 7만1820달러(29.8%)였으며, 탁아 및 교육비와 식료품비가 각각 전체의 18%와 17%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농무부가 처음 자녀 양육비용 보고서를 발표한 1960년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960년 자녀 양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주거비(31%)였고 식료품비(24%), 교통비(16%)가 뒤를 이었다.

한편 연소득 6만640달러 이하 저소득층에서는 자녀 1명의 양육비가 17만3490달러였고 연소득 10만5000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평균 29만9780달러의 양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나 소득계층별 격차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인구밀집 지역인 북동지역에서 가장 많은 양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부와 중서부가 그 뒤를 이었다.

케빈 컨캐넌 농무부 차관은 “가구 소득이 늘더라도 양육비 또한 그에 맞게 늘어나는 데다 자녀 양육에 따른 스트레스와 도전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농무부는 1960년부터 매년 자녀 양육비용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자녀 양육을 둘러싼 법정 소송이나 미국 정부가 어린이 지원 비용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쓰인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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