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보스톤코리아  2014-01-13, 12:17:03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이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에 생중계된 이번 회견은 박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국정운영 청사진 제시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약 80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집권 2년차 국정구상과 관련, “먼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지금 공공기관의 부채는 국가부채 보다 많아서 일부 공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공기업의 방만. 편법경영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코레일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많은 공공기관에서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방만 경영과 고용세습까지 오랜 기간 이뤄져 왔다”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개혁은 역대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또다시 그 전철을 되풀이해서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고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는 화두를 내세워 향후 3년간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3년 후 우리 경제의 모습은 잠재성장률이 4% 수준으로 높아지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 시대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며 "고용률 70% 달성으로 청년과 여성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통일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일은 대박”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라고 말하고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면서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은“국정원 사태 국론분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국회 여야 모두 소모적인 쟁정보다는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 댓글사건은 사법부에서 판단하고 있기에 정치적인 의도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회견 직후 민주당 등 야권 및 노동단체 등에서는 일방적인 홍보에 불과했다는 실망감이 터져나왔다. 특검 등 야당이 제시한 대부분의 요구는 외면했고, 철도노조의 주장은 불법파업이라며 일축한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이 원하는 얘기가 아닌 대통령의 일방적 메시지만 담겨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해 줄 수 있지만 오늘 회견에서 국민이 듣고 싶던 얘기는 담겨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방향성과 형식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결국, 소통에서 여전히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제스쳐•말투는 권위적이지는 않았다”면서도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에서 실패했다. 결국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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