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을 가르치는 사회
보스톤코리아  2014-05-19, 11:14:07 
어른들을 잘 따른, 규칙을 잘 따른 이의 잘못인가?

업무에 태만하고 판단력,책임감없이 저만 살겠다고 도망쳐나온 선장과 선원만 탓할것인가?  우리는 과연 그 선장에게 돌을 던질수 있을까?

선장이 타고난 악마가 아닐찐데 그런 행동을 하도록 만든것은 무었인가?

미래에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에게 우리 기성세대는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규칙이나 법으로서는 아마 세계최고라고 여러번 자부하는것을 들었다.

규칙이나 법이 없어서 그리 된것이 아니다. 이것을 기회로 또 여러 규칙을 만들면 거기에 기생하는 사람들이 살판나는 멍석을 깔아주는것과 진배없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지 법은 법이고 그것을 어떻게든 요령있게 편법으로 잘 피해나가는것이 세상사는 지혜이며 지키지 않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순진하게 지키는 사람은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라고 비아냥을 듣는 사회가 되었다.

법을 지키면 손해본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미국등 선진국이 공공질서 및 법을 잘 지키고 본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미국사람이 도덕심이 높고 남을 위하는 마음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미국에서 오래 살아온 나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도덕심과 남을 위하는 마음은 한국인이 훨씬 높으면 높았지 결코 뒤쳐지지않는다.

 미국은 법을 어기면 거의 예외없이 가혹한 제재가 따른다.

혹시나 편법으로 넘어 가려고 하면 더큰 제재가 기다리기 때문에, 즉 법을 안지키면 각 개인에게 더 큰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지킬 수 밖에 없는것이다. 믿음이 가는 사회다.

법을 지키면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법을 안지키면 손해를 본다.

 불법으로 개축하고, 초과 적재하고, 안전규정 안지키고, 자격없는 선원으로 운행하도록 만드는, 그렇게 하는것이 더 큰 이익이 되도록 주무관청은  묵인하고  오히려 조장한다.

 아마 선장과 회사는 “다 그러는데 왜 나만 갖고 그래” 라고 억울해할 것이다. 재수에 옴붙어서 사고가 났다고 생각할것이다.

 이럴 때마다 사람들은 남 탓을 한다. 지도자를 탓하고 어떤사람은 밑도 끝도 없이 북한소행, 전라도 소행이라 한다.  또는 ‘너나 잘해’ ‘총체적 난국’이라 하며 얼버무리고 만다.

미래 세대에 무엇이 옳은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

법을 지켜야되고 위반시 가혹한 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이것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그렇게 일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아야하고 그지도자가 잘하는지 감시할수있는 system이 돼있어야하고 무엇보다 그지도자가 법을 잘 지키도록 해야한다.  법을 안지키는 지도자, 안지켜서 이익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에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 것이 상식이 돼버린것이다.

 이 모든것은 궁극적으로 그런 지도자를 뽑고 감시하지 않은 국민들 책임이다. 남탓을 돌릴 수 없다. 왜 그런 지도자를 뽑았는지 왜 감시하지 못했는지..  왜 법을 안지키면 이익이 되도록 만들었는지 국민이 ‘내탓이요’하고 반성을 하고 그렇게 만들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한다.

그렇게 해서 믿음이 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및 각종선거에 사람들이 그다지 관심이 없고 투표율도 저조하다.

왜 그러는가? 누가되든 잘할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만약에 잘못했을때 가혹한 처벌이 따르기 때문에 무서워서라도 못한다.

한국도 누가 되더라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만들어야한다.

지금 누리고 있는 명성과 부는 자기 혼자만 잘나서 그리 된 것이 아니다.

다 남의 도움이 있고 그렇게 될수 있는 여건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저 잘났다고 으스대기보다 더불어 사는 Noblise Oblige 를 실천해야한다.  


윤광현(앤도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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