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소음 못견뎌 수탉 등 독살한 소방관 체포 후 정직
보스톤코리아  2014-11-04, 11:01:33 
2014-08-0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이웃집이 내는 소음에 못참는 것은 전 세계 공통인가보다. 자신의 이웃이 키우던 닭 11마리를 쥐약으로 독살한 소방관이 경찰에 동물살해혐의로 체포돼 법정에 서게 됐다. 소방관직도 정직을 당했다. 

보스톤 인근 칼라일(Carlisle, MA) 타운의 소방관으로 17년간 재직했던 프랭크 사전트는 최초 완강하게 범행을 부인했다. 자신이 동물보호협회 회원이기에 동물을 해치지도 먹지도 않는다고 발뺌했던 그는 경찰이 제시한 자신의 사진을 본 후 결국 급격하게 손을 떨 수밖에 없었다. 

지난 2년간 사전트는 로웰 스트리트 이웃인 브렌든 미어필드와 그의 약혼자 아만다 디프리스트와 수탉을 두고 전쟁을 벌여왔다. 그는 수탉 울음 때문에 몇번이나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또한 타운의 보건부에도 신고했다. 지역 신문인 칼라일 모스키토 편집자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편지는 “나는 새벽 4시 25분에 편지를 쓰고 있다. 나는 3시 5분부터 수탉울음에 깨어났다”고 쓸 정도였다. 

그러나 그가 단 한가지 하지 않은 것은 이웃집 문을 두드려 직접 이야기 하는 일이었다. 이웃 드프리스트씨는 “만약에 진작에 와서 이야기 했다면 무언가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벽 5시에 경찰이 와서 이야기 하기 전까지 이것이 문제인 줄 전혀 몰랐다”는 것이 드프리스트의 반응이다. 

사전트는 경찰에게 “잠을 잘 수 없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한순간 닭들이 나를 놀린다고 생각했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동물 학대 살해죄는 최장 5년이하의 징역 및 $2500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칼라일은 뒷뜰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것에 대해 전혀 제제 법령이 없다. 특히 이 타운은 집도 크고 뒷뜰도 크기 Eoas에 염소에서 말 라마까지 여러가지 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전트는 자신의 집의 뒷뜰에 토끼를 기르고 있기도 하다. 

루스터를 두고 전쟁이 시작된 얼마 후 이웃들은 일부 닭들이 병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닭장에는 녹색의 조그만 알갱이 모이가 있었다. 또 한 이웃의 한 개는 이유없이 구토를 했고 수의사는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지난 4월 경찰은 닭장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고 이 카메라를 통해 사전트의 행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7월에는 고무장화를 신고 비옷을 입었으며 헤드램프와 스프레이 캔을 든 사전트의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소방서장 데이비드 플래너리는 사전트를 “모든 개인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보수 직무해임의 처벌을 내렸다. 

14년간 사전트의 이웃으로 살아왔던 아만다 드프리스트는 한 번도 그와 어울렸던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약 2년 반 동안 닭을 길러왔다고 밝혔다. 

한 이웃은 아침에는 닭들로 인해 많이 시끄럽지만 집안에 있는 경우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고 밝힌 반면 한 다른 이웃은 매일 새벽 3시 30분이면 수탉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보다 일찍 들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드프리스트 씨는 계속 닭을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신이 닭을 키우지 않는 것은 “결국 사전의 승리를 의미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다분히 감정이 풀리지 않은 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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