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우 38대 한인회장 이임사
보스톤코리아  2015-05-07, 21:39:16 
안녕하십니까 38대 한인회장 한선우입니다.

한인사회가 기다리던 한인회장을 맞이하고 저는 물러나면서 지난 저의 임기를 돌아보며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새로운 회장님께 한인회를 맡기고자 합니다.

지난 2년 4개월을 돌아보면 한인회장직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임기를 시작하고 처음 한인회관에 나갔을 때 책상 위에 놓여있던 것은 제 이름으로 온 법원 출두서였습니다. 법원에 출석해 판사한테 변호사 없이 왔다고 혼나가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복사를 해와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10개월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몇 번 사임을 할까 생각하면서도 저희 한인회를 믿고 후원해 주신 1,000명의 정회원분들과 많은 분들의 후원 격려를 잊을 수 없어 한인사회와 함께 문제를 다 해결했습니다. 도와주신 한인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두번째 해 임기에서 저는 세무보고가 7년 가까이 안돼 있었고 등록이 취소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 한인회 임원분들을 만나 원인을 조사했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회계사, 변호사들에게 문의를 했으며 한인 원로분들께 자문을 구하며 수차례의 임시 이사회를 거쳐 밤늦게까지 결론없는 논의를 했습니다. 

문제해결은 밀렸던 세무보고를 작성하고 벌금 물고 하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었습니다. 보스턴 한인회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4개월에 걸친 한인회장 공석 끝에 새로운 한인회장을 수락하신 분이 나왔습니다. 저는 지난번 이사회를 주재하면서 이사님들께 지금은 논의를 할 때가 아니라 결정을 할 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계속 간다면 한인들도 떠나고 한인을 위해 봉사할 사람들도 모두 떠난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저희 이사회에서는 참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새로운 한인회장에게 지난 날의 잘못을 넘겨드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지난 9년간의 한인회를 대신해서 한인사회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새로운 회장단에게 교훈이 되고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와 구조적으로도 개편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39대로 취임하는 김경원 신임회장님이 모든 것을 다 잘하실 거라 큰 기대를 합니다. 김 회장님께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 임기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하고 도와주신 한인사회 여러분들, 특히 노인회, 국제선 어르신들, 임원분들, 이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임기 동안 저와 같이 하여준 제 아내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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