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려진 피부 상식들
보스톤코리아  2007-05-06, 23:02:33 
1. 목욕을 할 때에는 때수건으로 피부를 밀어야 깨끗해진다?
한국 사람의 목욕 습관은 정말로 유난스럽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집에서 매일 샤워를 하면서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목욕탕에 가서 때수건으로 피부를 밀어 때를 벗겨내는 경우를 허다하게 볼 수 있다. 때를 미는 것은 피부에 가장 해로운 행위이다. 때수건으로 피부를 밀면 피부의 각질층이 모두 벗겨져서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보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되기때문이다.
각질층이 손상을 입게되면 피부의 세포가 머금고 있는 수분이 쉽게 증발되어 건성 습진이 생기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지 못해 '농가진'이나 '물사마귀' 같은 감염성 질환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흔히 사용하는 때수건을 차를 닦는다고 생각해 보자. 아마 철판에 도장되어 있는 페인트에 미세한 흠집을 남기게 될 것이다. 어떤 것으로든지 피부를 미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세안을 할 때에 얼굴 피부를 때수건으로 밀지 않고 손으로만 문질러 씻듯이 몸 피부도 손으로 비누칠을 하고 물로 헹구어 내는 것으로 샤워를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목욕법.
목욕은 간단한 샤워만 하는 것이 좋은데, 샤워시간은 10분 이내가 좋고, 비누질은 손으로만 해야 한다. 그렇게만 해도 '때'는 충분히 제거된다. 물론 이렇게 목욕을 하려면 반드시 하루나 이틀에 한번 정도로 샤워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계절인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샤워 후에 바디로션이나 바디오일을 전신(얼굴 제외)에 발라주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건성 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때수건을 사용하는 것이나 물속에 오랫동안 몸을 담구는 것은 피한다.
건성 습진이 생기면 가려움증이 심해 심하게 긁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차적인 만성습진이나 세균 감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고 바르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1-2주 정도 사용하면 치료는 어렵지 않다.

2. 간이 나쁘면 기미가 생긴다?
여성들의 경우 기미가 생기면 여러가지 내과적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된다. 대개는 호르몬이나 난소에 이상이 있다거나, 아니면 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내과 병원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간이 아주 많이 상한 경우라든지 특이한 내분비 질환(예를 들면, 애디슨씨병)이 있을 경우에는 피부에 심한 갈색의 색소 침착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간이 나빠서 얼굴에 기미가 생길 정도면 기미를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 병원을 찾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가를 찾아보는 것이 더 좋다. 무슨 말인가 하면 간이 나빠서 얼굴에 기미가 생길 정도면 간은 이미 완전히 망가져서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기미 치료를 해야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간이 나빠서 기미가 생겼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도 된다. 기미는 체질적 요인(유전적인 소인), 여성 호르몬(에스트로젠), 자외선, 이 세가지 원인이 동시에 작용할 때에 생기는 색소성 피부 질환이다.
기미가 있는 여성의 경우 가까운 친척이나 부모님중에서 기미가 있는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기미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의 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에스트로젠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기)에서 잘 생기고, 폐경 이후에는 기미가 서서히 흐려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임신후에 기미가 잘 생기는 것은 임신중에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기 때문이다. 먹는 피임약을 복용한 다음에도 기미가 잘 생기는데, 이것은 피임약의 주성분이 여성호르몬이기 때문이다. 자외선 때문에 기미가 진해지는 것은 여름철에 기미가 진해지고 겨울이 되면 흐려지는 것을 통해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기미가 생기면 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는 없다. 자외선 차단제를 항상 사용하여 기미가 진해지는 것을 막으면서 적절한 기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미 치료에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여 기미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IPL치료나 피부 박피술 등의 수술적인 방법으로 기미를 없앨 수 있다.

3. 술을 많이 마시면 딸기코가 된다?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꼭 옳은 말도 아니다. 딸기코는 정식 의학 명칭은 '주사비'인데, 이때 '주(酒)'라는 글자가 술을 연상시켜 술과 연관된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으로 생각된다. 주사는 여드름이나 지루성 습진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그것이 악화되어 생길 수 있고, 그 밖에도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유전적인 소인, 내분비 계통의 이상, 위산 분비의 감소, 헤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소화불량, 혈관 운동의 부조화, 비타민 결핍증, 카페인이 있는 음료의 과용, 음주, 모낭충에 의한 피부 감염등에 의해서 주사가 생길 수 있다.
앞에서 말씀드린 주사의 원인을 보시면 알겠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경우에도 주사는 생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높은 온도에 피부를 노출하거나 지나치게 추운 공기에 피부를 노출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주사의 악화를 막는 데 중요하다.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하며 음주도 주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결론적으로 술 때문에 주사가 심해질 수는 있지만 주사가 생긴 경우라고 해서 꼭 술을 많이 마신 것은 아니다. 주사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피하고, 늘어난 혈관은 색소 레이져나 IPL을 이용하여 치료하면 된다. 딸기코 부분의 피부가 울퉁불퉁해져 있는 것은 어비윰-야그 레이저나 고출력 탄산가스 레이져를 사용하여 제거하면 된다.

4. 먹는 피부약은 독하다!
피부병의 가장 흔한 증세중 하나가 가려움증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따라서 피부과 처방에서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막는 작용을 하는 약이다. 피부에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물질은 히스타민, 세로토닌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다. 이런 혈중 히스타민을 억제하기 위여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중 일부는 부작용으로 졸리움을 유발시키는 것이 있다. 약을 복용한 다음 손, 발에 힘이 빠지고 나른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이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는 실제로 위장 장애와 같은 다른 부작용은 거의 없다. 피부약을 먹고 졸리는 것은 피부약이 독해서 졸리운 것이 아니고, 약의 약리작용상 졸리움이 유발될 뿐이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서 다 졸리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약을 복용한 사람중 10-20% 정도의 환자에서 졸리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무조건 먹는 피부약을 피해야할 이유는 없다. 다만 운전을 하거나 높은 곳에서 일을 할 때, 주의 집중을 요하는 직업을 할때에는 주치의에게 미리 말해서 졸리움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피부약이 독한 것이 아니라, 항히스타민제로 인해 졸리움이 생기는 것이고, 이 약은 피부과 뿐 아니라 내과나 안과, 이비인후과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약이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졸립지 않은 항히스타민제가 많이 개발되어 피부과 처방약을 먹어도 졸리지 않다.  글 ·함익병 (이지함피부과 이대본원 원장)
    
출처 KBS건강365 =보스톤코리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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