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평균 주행거리 26년 만에 감소
보스톤코리아  2007-05-27, 00:51:24 
개스값 상승, 인구 고령화 등으로 미국 내 운전자의 평균 주행거리가 2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연방고속도로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월 운전자 평균 주행거리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줄었다"며 "25년 동안 증가했던 운전자 평균 주행거리가 지난 18개월 동안 일정하더니, 결국 26년 만에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05년 이래 운전자가 100만명이나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는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3월 주행거리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980-2005년까지 25년 동안 연간 2.7%씩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 부족으로 휘발유 값이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1981년 이래, 미국에서 주행거리가 감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의 노동 인구는 1% 가량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1인당 평균 주행거리가 줄어든 점을 미뤄볼 때 미국인들이 의도적으로 운전을 자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교통혁신개발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어번랜드연구소 연구원 에드 맥마흔은 휘발유값 증가, 교통 정체, 인구 이동 등을 주행거리 감소의 원인으로 꼽으며 "이는 운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고가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US투데이가 분석한 미국 운전자 평균 주행거리 감소 원인은 다음과 같다.
▶ 고유가
USA 투데이와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주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다른 방법을 병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돈 해리슨은 더 이상 운전을 해서 주말에 친척을 방문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전화를 거는 방법으로 기름값을 줄이고 있다.
▶ 대중교통 발달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4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대중교통협회의 윌리엄 밀러 회장은 "교외 지역에 대중교통시스템이 생겨나고 있다"며 "자동차 의존적이었던 도시들에서  대중교통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 소수인종, 여성 운전자 증가율 둔화와 고령화
흑인을 제외한 소수인종 및 여성 운전자 연간 증가율이 둔화됐다는 점과 인구 고령화로 주행거리가 감소했다는 점도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통근 패턴 전문가 알란 피사스키에 따르면 운전자가 55세를 넘으면 평균 운행거리는 짧아진다.
▶ 인구동태 변화에 따른 운전 필요성 경시
젊고 독신인 미국인들은 교외에 살면서 차를 타고 시내로 나오는 생활을 하지 않는다. 대신 도시 중심에서 살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홍수  jun@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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