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sil 청바지를 입은 브레드 피트, 윌 스미스, 제니퍼 애니스톤


청바지 Kasil 디자이너 데이비드 림 인터뷰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존 트라볼타, 린지 로한, 제니퍼 애니스턴...이들이 입는 청바지의 디자이너는 누구일까?  파파라치의 표적이다 보니 외모와 옷에 항상 신경을 쓰며 최고가 아니면 사양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이너이기에 더욱 궁금해지는게 사실이다. 그 청바지중의 하나가 Kasil 데님이다. 흥미로운점은 Kasil 데님의 오너이자 디자이너가 한국인 데이비드 림이라는 것이다.
2002년 12월에 시작된  Kasil 데님은 어느새 청바지 마켓에서 가장 인정받는 브랜드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Seven, Rock & Republic, Citizen 등의 고급 청바지 브랜드와 동등한 Kasil Denim은 어쩌면 우리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의 유행을 타지않는, timeless 한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유명 연예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그를 지난 5일 오후에 전화로 만났다.
        
보스톤 한인사회에 Kasil 브랜드 좀 소개해 달라.
제가 디자인한 모든 옷은 현재 살고있는 LA에서 생산돼요. 그래서인지 재봉이랑 세탁을 도맡아서 하는 한국인 의류제조 업체들이랑 사업을 많이 하죠. 천은 이태리에서 따로 구입하구요. 제가 순수미술 쪽 공부를 해서 옷 디자인에 정말로 많은 도움이 돼요.

어떤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인가?
좋은 디자인과 품질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옷이예요. 전 솔직히 보는 눈이 예리한데 그래서 (제 디자인을 보면) 디테일한 면이 보여요. 한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뭐든지 만들때 좋은 기술과 훌륭한 테크놀로지가 있잖아요. 어쨌든 종합적으로 얘기하자면 제 디자인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한결과예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성공을 했는지, 그리고 디자이너를 꿈꾸는 한국인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청바지 디자인 사업은 한국인들이 뚫기에 결코 쉽지 않아요. 여태까지 추세로 보면 보통 프랑스인, 모로칸 디자이너들이 청바지 업계에서는 주류를 이루고 있어요. 놀랍운 사실은 제가 있는 LA는 의류제조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85%가 한국 사람이라는 점이에요. 저희 회사도 보면 다양한 인종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무튼, 디자이너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이루고 싶다는 야망과 노력이 따라야하고, 정말로 이루고자하는 마음이 커야만 하죠. 자신을 열정적으로 끌어당기는 그게 뭔지 알아야 하구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포기하지 않는것!

디자인할때 과정은 개념적인지 아니면 실용적 위주인가?
개념적이라고 봐요. 전 많은걸 보고 영감을 얻는 편이예요. 예를 들어 사진을 본다거나, 내가 여태까지 경험한 모든 것들을 다 합해본다거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부터 시작하는 편이구요, 그걸 또 세밀화하기도 해요.

본인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옷 스타일은? 절실히 필요한 옷 아이템 하나를 꼽자면?
하하, 질문이 흥미롭네요. 제 스타일은 캐쥬얼한 컨템포레리에요. 편한 청바지와 티셔츠가 좋아요. 신발은 캐쥬얼할때는 컨버스를 신고, 물론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는 좋은 구두를 신겠죠. 어떤옷 아이템없이 못 살까...전 추운 날씨를 좋아해서 그런지 가죽 자켓이랑 후디없이는 못 살것 같네요. 지금 현재 제 콜렉션은 청바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상의나 하의도 더 디자인해서 전체의류 콜렉션을 만들고 싶어요.

겨울하면 빠질 수 없는데가 보스톤인데, 와보신 경험이 있는지?
20대 초반에 가 봤어요. 가본데 중 보스톤 가든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어요.

Seven, Rock & Republic, Joe, Paper Denim 등 다른 유명 청바지 디자인들과 다른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다들 그런말을 해요. 청바지는 맞는 착용감, 소재, 그리고 마무리가 중요하다고요. 제가 생각할때는  저희 청바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디자인이 영원해서인 듯해요. 보통 청바지들 보면 디자인 자체가 복잡하거나 화려한 것들이 종종 있는데 저희 회사는 심플하고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죠. 그래서인지 Kasil 청바지는 몇년을 두고 입어도 질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그런점들이 사람들에게 많이 어필하는것 같네요.

앞으로 회사가 어떤방향으로 발전하길 원하는가?
전 디자인하는걸 정말로 사랑해요. 앞으로 제 콜렉션 업데이트도 할거구요. 욕심을 내서 상의, 하의, 악세서리도 콜렉션에 더 많이 추가하고, 다른 재료랑 옷감도 써보고 싶어요. 전 다양한 사람들이랑 일하는걸 정말 좋아하는데, 그래서 앞으로 다른 창조적인 디자이너들이랑 합작해 보는것도 정말 좋을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누구인가?
John Varvatos. 그 사람 디자인은 캐쥬얼하면서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색깔이 있어요. 심플하면서도 심플하지않은 듯한. 그런면이 그 사람 디자인을 스페셜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Kasil Denim은 고급 소재, 디테일, 그리고 Made in America라는 기술의 긍지로 로얄 팬층을 만들어냈다. 이 회사는 티셔츠, 블래이저 자켓, 악세사리를 추가로 선보이고 또 소매상 파트너로 최고급 상점들, 백화점, 그리고 유럽까지 뻗어나가 회사 성장에 보탬이 되고있다.
옷수선과 순수미술 배경을 가진 Kasil 오너이자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림이 이 분야의 일을 시작하게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샌프란시스코 미대에서 페인팅을 공부한후 3년간 벽화가로 실력을 쌓으며 미국내 여행을 즐겼다. 그다음 LA로 정착해 가족 비즈니스를 돕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정치가,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등을 주 고객층으로 둔 옷 수선 전문 비즈니스를 하는데 그 곳에서 처음으로 림은 옷을 만들때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소재와 디테일한 기술을 터득하였다. 청바지는 페인팅과 유사하다는 그는 청바지 제조과정을 통해 다른 느낌과 질감을 얻을수 있는데 그 모든건 짙은 남색상에서 나온다고 덧붙여 설명한다.
많은 시도와 실패를 거친후 그는 손님들에게 주문를 받기 시작하고 2002년 겨울에 공식적으로 콜렉션을 내놓는다. 그의 가족 이름을 부분적으로 딴 Kasil을 브랜드 이름으로 결정하고 이름과 일치하는 캐슬(궁전) 이미지 대신 파워풀한 매를 아이콘으로 사용한다. 그 아이콘은 청바지 주머니, 라벨, 그리고 버튼에서 볼수 있다.

데뷔초 여성을 위한 두가지 스타일,"다이아몬드-V" 와 "Season's Back" 을 한정판매 했으며 그이후 2004년 겨울 Men's Line으로 그 두가지 스타일을 남성적 감각으로 강조한 검정 코드로이와 세무로 선보였다. 이 청바지 회사 상품들은 미국내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 지고 LA에 위치한 의류제조 업체들에게 일을 맡기고 있다. Kasil은 마무리부터 색상 처리까지 오리지날 룩을 만들기 위해 직접 수공예로 이루어진다. 현재 Kasil 청바지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는데 여성을 위한 Boot Cut과 Slim Fit이 나와있고 남성을 위한 Boy Cut, Boot Fit, 그리고 Slim Fit이 있다. Atlantic, Baltic, Pacific 을 더불어 Rise Born과 Destruct (약하게 파손한 물빠진 청바지)가 기존의 스타일에 더해졌다. 지난 봄 선보인 "클라우드 9" 콜렉션에 핑크, 녹색, 파란색등 화사한 색상의 새로운 청바지 라인인 "다이아몬드-V" 를  선보이기도 했다. 티셔츠를 시작으로 2006년 2월에는 남녀를 위한 블래이저 자켓과 새롭고 다양한 악세서리를 내놓았다. 회사가 시작한지 채 삼년이 안된 2006년도에 Kasil은 $4~5 밀리언의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점이 있는 Kasil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Fred Segal, Lisa Klein, Atrium, Ron Hermann 과 같은 고급 부티크에서 판매하고, 최근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Nordstrom 백화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내 뿐만 아니라 Kasil은 캐나다, 일본, 싱가폴, 홍콩, 독일, 스위스, 영국 등 전 세계에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김세라 sera@bostonkorea.com


<보스톤 지역 Kasil 데님 취급점>
X-HALE (617.581.6530)
1183 Walnut Street
Newton Highland, MA 02461

IN JEAN IUS (617.523.5326)
441 Hanover Street
Boston, MA 02113

JASMINE SOLA (617.437.8465)
329 Newbury Street
Boston, MA 02115

MINT JULEP (617.232.3600)
1302 Beacon Street
Brookline, MA 02445

JEAN THERAPY (617.266.6555)
524 Commonwealth Ave.
Boston, MA 02215
www.jean-thera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