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관한 책 한 권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590)
보스톤코리아  2020-08-24, 11:03:23 
미국과 한국에서 주식투자에 열광하고 있다.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올 1분기에만 300만 개가 넘는 신규계좌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네브래스카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한 학생은 주식투자 손실로 절망감에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접한다. 한국에서도 주식투자 실패로 폭삭 망한 투자자들의 사례가 종종 나온다. 금융 지식에 기본이 없는 투자자가 투자가 아니라 투기 즉 도박하기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하기 전 투자에 관한 책 한 권을 정독해야 한다면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라는 책이다. 그레이엄은 주식투자 지혜를 많이 언급했으며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스승이다. 이 책은 1949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며 그 후로도 계속 재판되고 있다. 기본적인 진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이 충고하는 투자 기본 몇 가지를 순서 없이 나열해 본다.

*투자하는 주목적은 재정적인 성공이다. 노후대책, 학자금 마련, 등이 투자하는 목적이 되어야 한다. 단기 투자로 수익을 기대하면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다.

*주식투자 실패는 주식시장 자체가 아니고 대부분 투자자 본인 때문이다. 투자자는 투자하는 이유와 목적(Goal)이 없다. 하루에 일어나는 주식시장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며 다른 투자자의 움직임에 따라서 변하는 주식시장에 투자 결정을 한다.  

*미래의 주식가격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다.

*한 회사의 이익(Earning)을 예상할 수 없다. 그러므로 회사이익을 예상해서 나온 주식가격은 쓸모가 없는 정보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 확실하고 쉬운 투자는 없다. 

*주식시장은 시계추처럼 움직인다. 낙관적인 분위기에서는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비관적인 분위기에서는 싼 가격으로 거래된다. 일반 투자자는 상승한 시장에서 주식에 투자하며 하락하는 시장에선 주식을 파는 잘못을 되풀이한다. 한 마디로 "비쌀 때 사고 쌀 때 파는 것"이다.

*이자가 높다는 이유 하나로 채권을 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깡통 채권(Junk Bonds)이라 불리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주식(IPOs)은 피해야 한다. 주식을 발행하는 회사는 모든 조건이 유리한 상황에서 공개하기 때문이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투기는 시간이 갈수록 투자 돈이 적어지며 투자는 시간이 갈수록 이익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

*어떠한 패턴(Pattern or Chart)에 의해서 주식시장 움직임을 예상한다면 투자실패의 지름길이다.

*어떠한 투자 논리나 경험으로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없다. 

*회사의 주식가격을 예상할 수 없음을 그레이엄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러나 주식분석가는 끊임없이 주식가격을 예상한다. 일반 투자자가 그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기 때문이다.

*주식 투기는 자산분배와 분산투자를 고려하지 않는다.

*일반 투자자는 '방어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 결정하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교육도 부족하고, 거래하는 자금도 적고, 투자 경험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방어적인 투자'란 많은 회사로 구성된 '인덱스 펀드'라 말할 수 있다.
투자자 대부분은 특정한 회사에 투자해서 짧은 기간에 주식가격이 급등하기를 기대한다. 투자 전문가(?)도 하기 어려운 일을 개인 투자자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 금융회사는 너도나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고 부추긴다. 주식을 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쪼개 투자할 수 있도록 ‘분할주식거래’ 등의 서비스를 하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주부와 청년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투자를 잘하기보다는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이다. 특히 은퇴를 한 사람이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한테는 더욱 중요하다. 부부가 투자한 돈에서 죽을 때까지 물가 상승을 고려한 생활비가 나와야 하는 소중한 돈이기 때문이다. 

주식을 사고판다고 해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투자가 아니라 도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투자로 천천히 꾸준한 수익을 기대하며 복리효과로 투자 돈이 증가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Copyrighted,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All rights reserved 
www.billionsfinance.com  
 248-974-421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한담객설閑談客說: 어처구니 2020.08.24
세상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자주 일어 난다.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보수 할적이다. 사리함에서 유리병이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귀하디 귀한 보물 유리병을 깨뜨렸단..
투자에 관한 책 한 권 2020.08.24
미국과 한국에서 주식투자에 열광하고 있다.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올 1분기에만 300만 개가 넘는 신규계좌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네브래스카 대..
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2020.08.24
말년에 영흥사永興寺에서 중이 되어 생을 보내던 미실이 죽었다. 그녀가 언제 죽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는데 화랑세기에 나오는 기록들을 종합해 보면 대략 612~3년..
FDA, 코로나바이러스 혈장치료 긴급승인 2020.08.23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
모기지 3개월 이상 연체 지난달 10년내 최고로 치솟아 2020.08.22
모기지 연체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연체 횟수가 많은 심각한 연체자들이 급등하고 있다. 모기지 데이터 및 테크놀로지 회사인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7월 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