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에 실종신고 되었던 제시 데이비스 (Jessie Davis, 26) 가 지난 23 일 토요일 죽은체 발견되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오는 7월 3일 딸을 출산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23일 데이비스로 추정되는 임신 여성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25일 검시관은 그 시체가 실종된 데이비스와 동일 인물임을  발표했다. 검시관에 의하면 태아는 그녀의 배 속에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경찰 당국은 태아의 아버지인 데이비스의 남자친구를 살인범으로 보고, 그 남자친구를 산모와 태아 두 명의 살인죄로 구속하였다.  
약 2주전 데이비스의 어머니는 데이비스 집 안의 가구들이 쓰러져 있고, 표백제가 바닥에 쏟아져 있으며, 그녀의 아들인 블레이크 (Blake, 2)가 기저귀가 더러워진 체 집에 혼자 있는 것을 보고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였다. 데이비스가 실종될 당시 유일한 목격자로 추정되는 블레이크는 "엄마가 울고 있어. 엄마가 테이블을 부쉈어. 엄마가 러그 (rug) 안에 있어" 등의 말을 하여 수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데이비스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약 1600명의 사람들이 자원하여 오하이오의 북동 지역에서 수색활동을 벌였고,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일주일이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 가량에 서밋 카운티의 한 공원에서 그녀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경찰은 그녀의 시체가 발견된 정확한 지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야외에서 데이비스를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일 때, 실내에서는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경찰관인 바비 커츠 (Bobby Cutts Jr., 30)에 대한 심문이 수 차례 이루어졌다. 다른 여성과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커츠는 데이비스와 불륜관계 속에서 두 아이를 가졌다. 커츠는 아내와 별거상태에 있었으며 그의 아내도 커츠와 데이비스 사이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최근 경찰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커츠는 제 삼의 여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한 아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커츠가 자신은 데이비스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FBI는 커츠의 학급 동료였던 미샤 페럴 (Myisha Ferrell, 29)을 데이비스의 살인과 관련되었다는 죄목으로 25일 구속하였다. FBI 요원들과 보안관들은 페럴의 집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그녀를 구속하였으며 그녀의 집을 2시간 동안이나 수색하였다. FBI 측에서는 수사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페럴의 구속이나 수사 진전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회피하였다.
비록 데이비스는 죽은체 발견되었지만, 그녀와 그녀의 아이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살아있는듯 하다. 데이비스의 어머니는 데이비스의 배 속에 있는 아기의 이름을 클로이(Chloe)라고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많은 이들이 데이비스가 발견된 공원 표지판에 꽃을 가져다 놓았고, 빨간 리본과 노란 리본을 공원 표지판 밑에 달아 놓았다. 데이비스가 발견된 지점의 바로 밑 도로에는 다음과 같은 푯말이 서있다. "하나님이 너 제시와 클로이를 영원히 축복하시길, 우리의 마음속에…"

김진혁  kjh@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