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밸러칙, 지금까지 암수썼나?
보스톤코리아  2007-09-16, 22:18:34 
패트리어츠 불법 비디오 촬영으로 조사


내셔널풋볼리그(NFL)측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팀 관계자가 뉴욕 제츠(New York Jets) 코치의 사인을 불법으로 촬영했는지 여부를 조사함에 따라 ‘천재 코치’로 불리는 빌 밸러칙(Bill Belichick)에 대한 의심의 눈길이 드리워지고 있다.
내셔널풋볼리그 대변인 그렉 엘리오(Greg Aiello)에 따르면 “실제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NFL의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게임 도중 필드에서 코치진들이 추후 사용하기 위한 비디오 촬영을 일절 금하고 있다. 특히 리그 규정에 따르면 상대 팀의 오펜시브 또는 디펜시브 코치의 사인을 촬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SPN.com은 10일 밤 NFL이 뉴잉글랜드 옆쪽에 있던 패트리어츠 관계자로부터 카메라와 비디오 테입을 압수했으며 게임 도중에 제츠 코치수비 사인을 몰래 비디오에 담았는지 여부를 수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제츠의 경비원이 이 패트리어츠 관계자를 발견 즉각 보고했다고 ESPN은 전했다. 빌 밸러칙 감독은 보스톤의 스포츠전문 라디오 WEEI(850 AM)의 주간 코너에 등장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을 회피했다. 밸러칙 감독은 “리그에 관계된 문제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그것은 리그의 문제다.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리그의 결정에 순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NFL이 부정행위를 발견할 경우 리그 총재인 로저 구델(Roger Goodell)의 재량에 따라 벌칙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볍게는 벌금이지만 게임출장 정지 또는 신인 지명권 상실 등의 엄격한 벌칙이 가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유형적인 벌칙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지금까지 쌓아온 빌 밸러칙에 대한 신뢰와 명성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쌓아온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업적에 커다란 오점이 될 수도 있다.  
한 때 뉴욕 데일리 뉴스의 기자였으며 현재 팍스 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인 마크 크리겔( Mark Kriegel)은 “이날 뉴욕 제츠와의 경기에서 38-14의 승리가 탐 브래디(Tom Brady)와 랜디 모스(Randy Moss)의 합작품이었다기보다는 훔친 사인에 의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또 “추잡한 속임수(Dirty Trick)에 있어서는 밸러칙이 프로 풋볼계의 리처드 닉슨이라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론 크리겔이 빌 밸러칙에 대해 품은 감정이 썩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패트리어츠 코너백 엘리스 홉스(Ellis Hobbs)는 패트리어츠가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놀라며 “우리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팀으로 사기를 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연습으로 보낸다. 우리는 우리가 이뤘던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게임의 법칙을 잘 안다. 어느것 하나 속이려고 노력해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런 것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우리가 이뤄왔던 것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트리어츠 촬영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19일 그린베이 팩커스와의 경기에서 패트리어츠의 한 관계자도 촬영을 하다가 경비에게 걸려 경기장에서 퇴장당했었다. 지난해 초반 NFL고위 관계자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규정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만약 앞으로도 패트리어츠가 현재와 같은 강세를 보이며 계속 잘해 간다면 이번 부정행위가 사실로 드러난다해도 잠잠해 질 것이지만 패트리어츠가 비틀거릴 경우 빌 밸러칙도 패트리어츠도 최악의 오명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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