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백열전구 퇴출위한 법안 준비중


토머스 에디슨의 지난 1879년 발명 이후 130여년동안 미국 가정의 어둠을 밝혀왔던 백열전구가 퇴출당할 운명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이 보도했다. WSJ은 연방 상, 하원이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백열전구를 오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등 백열전구 생산업체들도 에너지절약 단체 및 환경단체들과 백열등 생산중단에 대해 거의 합의한 상태라면서, 백열전구 퇴출안이 포함된 에너지법안이 다음달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법안은 오는 2012년 100와트급 백열전구 시판이 금지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미국 내에서 모든 백열전구의 판매를 금지하고 대신, 에너지 효율을 높인 백열전구나 절전형 형광등만을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절전형 형광등(CFL)이나 이에 준하는 효율을 가진 기술만이 충족되는 전구기준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전구 시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0억여 개의 전구를 사용하고 있다. 만약 미국에서 백열전구를 효율성이 높은 전구로 교체하면 연간 60억 달러에 이르는 에너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열등은 사용되는 전력의 효율이 5%에 불과한 반면 절전형 형광등이나 효율을 높인 백열전구는 효율이 30%에서 75%에 달한다.
이와 관련, 파리 소재 국제에너지기구(IEA) 정책분석관인 폴 와이드는 전날 상원 에너지 위원회에 출석, 유럽연합(EU)과 캐나다, 호주가 미국과 유사한 백열전구 시판금지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도 백열전구 판매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열전구 사용을 중단하면  교토의정서에 따라 선진국이 감축하기로 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4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 탄소 배출이 감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홍수 jun@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