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하버드대 28대 총장 취임
보스톤코리아  2007-10-21, 00:15:33 
▲  하버드의 28대 총장 드르 파우스트 (사진 가운데)의 취임식

'교육은 목수를 사람으로 만든다'는 파격적 취임사도


지난 12일 드루 파우스트(Drew Faust)가 하버드 대학의 2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371년 하버드 대학의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장이다.
파우스트 총장은 취임사에서 “교육은 사람을 목수로 만드는 것이라기보다는 목수를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말은 20세기초 미국 흑인사회의 대표적 지성이었던 W.E.B. 뒤부아(Dubois)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미국의 언론들은 파우스트 총장이 뒤부아의 말을 인용한 것은 ‘기술자’ 보다는 ‘인간’을 중점적으로 기르고, 학문 자체의 중요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전통적 대학교육관을 옹호하기 위해서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파우스트 총장은 이 말을 통해 교육과정을 계량화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지나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한 것이기도 하다.
파우스트 총장은 대학이 근로 인력을 양성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은 다음 분기의 실적에 집착하는 조직이 아니며 학생들을 재학기간 동안에 특수한 목적에 맞춰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더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미국 대학은 역사적으로 흑인과 여성, 유태인, 이민자 등에게 시민권과 평등권, 기회를 확대시켜온 상징이자 원동력이었다"며 "앞으로 대학이 소수 엘리트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육 전문가들은 유색인종과 이민자, 저소득 계층 출신 학생이 하버드대에 진학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어 놓기도 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공부한 역사학자로 1672년 사망한 찰스 촌시(Chauncy) 총장 이후 하버드대에서 학위를 받지 않은 첫 총장이다. 하버드 대학 총장실 웹페이지는 “드루 파우스트는 하버드가 생긴 이후 겨우 28번째의 총장(president)이다. 하버드 보다 역사가 짧은 미국은 43명의 대통령(president)이 있었다”라는 재미있는 글을 올려 놓기도 했다.

김진혁  kj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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