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진전이 핵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중동 순방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이 진전될지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집트를 제외하고 부시 대통령이 이들 중동 국가를 방문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5일 새해 첫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번 순방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에게 작년 11월 미국 아나폴리스에서 시작한 평화협상을 진전시키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힘든 작업이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 정착의 기초를 마련하고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 사이에 화해를 이끌어내, 퇴임 전 중동외교 성과를 거두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재임 7년간 중동 문제에 방관자적 태도를 보여온 부시 대통령이 임기 1년가량을 남긴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게다가 미 국적의 알카에다 조직원 애덤 가단(30)은 지난 6일 인터넷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부시 대통령은 폭탄으로 환영을 받아야 한다"며 동료에게 테러 공격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진혁  kjh@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