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사용 금지하는 학교와 직장도 생기는 추세


향수를 뿌리지 않는 미국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이 지난해 9,800명의 여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5%의 여성이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해 2003년의 13%에 비해 비중이 2% 높아졌다.
NPD그룹의 캐런 그랜트(Karen Grant)는 "그다지 큰 변화가 아닌 것 같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향수를 쓰지 않는 여성이 200 만명 늘어난 것"이라면서 "85%의 여성이 여전히 향수를 구입하지만 갈수록 많은 여성이 향수를 덜 쓰거나 전혀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내 향수 판매도 향수의 종류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과 대조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향수는 1,160가지로, 2002년의 756개에 비해 크게 늘어났지만 향수 판매액은 19억 7천만 달러로 2002년의 20억 달러보다 감소한 상태다.
향수의 인기가 낮아진 이유로는 흡연이나 휴대전화 사용이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금지되는  것처럼 향수에 대한 반감이 사회적 현상이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랜트 또한 "많은 사람이 향수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일부 병원에서는 향수에 민감한 환자나 직원들을 고려해 향수 사용을 하지 말도록 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향수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는 학교도 있는 등 '향수 프리'를 지향하는 직장이나 문화관련 시설 등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세라김 sera@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