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치어스바(Cheers Bar)의 인기
보스톤코리아  2008-04-21, 14:55:19 
연간 평균 75만 관광객 끌어들여


보스톤의 치어스바가 여느 관광 명소 못지 않게 꾸준히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어스바'는 이름만으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스톤의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1895년 비콘힐에 본점을 두고 2002년 퀸시마켓에 2호점을 연 치어스바는 막상 가보면 실망감을 느낄 정도로 손댈 수 없이 허술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 곳이 바로 1년 동안 75만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는 주요 관광명소이다. 이 수치는 USS 컨스티튜션(Constitution)과 이자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Isabella Stewart Gardner)의 관광객을 합친 숫자 보다 더 많다.

치어스바를 찾는 이들은 모두들 한 번 와본 것 같은 친숙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바로 미국에서 80년대 가장 인기 있었던 시트콤 '치어스'의 세트 무대와 동일하게 꾸며놓았기 때문. 워낙 유명했던 시트콤이였기에 제대로 찾아본 사람이 아니어도 채널을 돌리다가 한 두번 봤음직한 프로그램이다.

'치어스' 시트콤은 1982년에서 1993년까지 11년 동안 프라임타임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주인공으로는 레드삭스 2루투수 출신인 샘, 전직 감독인 코치, 샘과 사랑 싸움을 하는 동업자 다이앤, 아줌마 웨이츄레스 칼라 등 지식인들이 드나드는 멋들어진 바가 아니라 일반 서민들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편하게 오는 곳으로 지극히 평범하고 미국적인 일상생활을 이야기 함으로 인해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는 시트콤이다.

실제 치어스바가 시트콤 무대 배경으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바를 찾는 이들을 위해 TV에서 본 것처럼 친숙하게 꾸며 놓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스톤 치어스바를 찾은 패티 터커(Patti Tucker)와 그녀의 손녀딸 코리 허슨(Corey Hudson)은 "퀸시마켓에 있는 치어스바의 분위기에 흠뻑 젖었다. 우리는 머그컵의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드라마 촬영장처럼 만들어진 바에서 서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며, "이곳을 떠나기 전에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티셔츠 기념품도 샀다"고 말했다.

'치어스' 의 연출자이자  '택시'와 '윌 앤 그레이스'의 연출자이기도 한 제임스 부로우(James Burrough)는 1990년 치어스바를 방문하고 이곳이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26년째인 시트콤은 사실 인기가 조금씩 줄고 있다. 부로우는 "21년이란 기간은 꽤 길다고 할 수 있는데 오랫동안 재방송 되고 있고, 비록 시트콤은 종영됐지만 보스톤의 치어스는 항상 생생하게 살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보스톤시 조합과 방문자 관리사무국 부회장 라리 미한(Larry Meehan)은 치어스바가 살아 숨쉬고 나날이 번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항 가는 길에 티셔츠를 충분히 구입하지 못해 치어스바로 달려가는 관광객들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치어스바가 관광사업과 보스톤을 상징하는 명소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시트콤 '치어스'의 효과로 인해 보스톤시가 얻은 관광 수익은 정확히 나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치어스바의 주인 탐 커슈(Tom Kershaw)는 20년 동안 티셔츠 판매만으로 1억만불을 벌었다고 한다. 탐 커슈는 "누구든지 오면 환영 받고 기억되는 곳으로 치어스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가 당신 이름을 알아주는 곳(Everyone knows your name)'이란 시트콤에서의 주요 대사처럼 되도록 직원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관광지로 자리를 잡은 뒤 보스톤 시민들의 치어스바를 방문하는 회수가 줄어든 것. 하지만 보스톤의 명소로서 만인들에게 받는 사랑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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