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기름값도 생각하기 나름


기름을 넣을 때마다 경제적인 고통이 따르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고유가 덕에 미국이 얻는 혜택도 있다. 결국 어떤 상황에서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유가가 급등하여 경기가 침체되고 미국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게 된 좋은 현상들도 있다. 다음은 타임지에 소개된 고유가로 덕택에 얻게 된 축복 10가지.

1. 후진국에 빼앗겼던 일자리를 되찾게 되었다. 미국 기업은 그 동안 값싼 임금을 찾아 후진국에서 제품을 만든 후 이를 수입해왔지만 운송비가 급등하면서 가구업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내로 공장을 옮기기 시작했다.

2. 도시의 팽창이 중단되고 있다. 유가 인상으로 자동차를 덜 타게 되면서, 대중교통이 발달된 도심에 집을 구하는 이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3. 연료 절감을 위해 주 4일 근무 제도가 생겨나고 있다.

4.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줄어들며, 이로 인해 사망자도 줄어들 것이다.

5. 절약하는 습관이 생활화된다. 운송업체는 가장 효율적인 수송로를 찾게 되고, 기름을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 SUV 수요는 감소한다.

6. 1갤런당 4달러 이상 되는 고유가가 지속되면, 매달 자동차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0명씩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7. 운전을 덜 하게 되면 보험료가 낮은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따라서 보험료를 약 15% 가까이 줄일 수 있다.

8. 교통량이 감소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2003년부터 유가가 50센트씩 증가할 때마다 0.7%씩 고속도로 교통량이 줄었다.

9. 경찰의 도보·자전거 순찰이 늘어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다.

10. 일반인들도 걷거나 자전거를 타게 되면서 비만을 막을 수 있다. 기름값이 1갤런당 1달러 증가하면 비만 비율은 10%가 감소한다.

정성일jsi@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