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이모저모
보스톤코리아  2008-11-03, 22:35:53 
레스토랑이나 바에 가면 의례 메뉴를 봐도 주문 시 난감했던 칵테일과 와인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식사 전에 가벼운 술 한잔을 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식전주(aperitif)는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것으로 가볍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아직 칵테일 문화에 익숙지 않은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모임에서 식전주의 역할은 크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할 때 한잔씩 마시는 식전주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고 적당히 위를 자극해 식욕을 높이기도 한다.

식전주로는 여러가지 술을 섞어서 만든 다양한 칵테일이 보편적이다. 술을 마실 때는 어떤 술이든지 약한 것부터 시작할 것. 따라서 식전주로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 과즙이나 소다를 섞어 희석한 가벼운 칵테일이 알맞다. 마티니, 미노사, 마라가리타 등의 칵테일이 모두 식전주로 쓰일 수 있다. 레드 와인도 과즙과 브랜디, 얼음과 섞어 칵테일을 만들면 맛 좋은 식전주가 된다. 차갑게 해서 마시는 화이트 와인과 샴페인 역시 자주 사용되는 식전주이다.

식후주는 식전주와 다르게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어떤 것도 섞지 않은 채 작은 잔에 한 잔씩 마시는 경우가 많다. 식후주로는 다소 강하고 단맛이 나는 소테른 같은 스위트 와인이나 포트와인, 셰리, 베네딕틴 등이 적당하다. 한 잔씩만 마시기 때문에 소주잔 정도 크기의 샷이나 셰리 잔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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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Sangria)
식전주. 레드와인을 사용하여 만든 붉은 색 칵테일. 피를 뜻하는 스페인어 'sangre'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와인에 과즙과 얼음을 넣어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여자들도 많이 마신다. 재료 드라이 레드와인 1병(750ml), 트리플 섹 120ml, 브랜디 90ml, 오렌지즙 90ml, 레몬즙 60ml, 라임즙 60ml, 심플 시럽1/2컵, 레몬 또는 오렌지 슬라이스 1조각, 얼음 적당량 만들기 재료를 모두 섞어 피처에 담고 개인잔에 따로 담아 서빙한다. 레몬, 오렌지 슬라이스 등 제철 과일을 이용해 장식한다.

미도리 칵테일 (Midori Coctail)
식전주. 일본어로 초록색을 뜻하는 '미도리'는 달콤한 멜론 향이 나는 술. 샴페인과 섞은 미도리 칵테일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식전주이다. 재료 차가운 샴페인 3: 미도리 1 만들기 잔에 샴페인을 담고 미도리를 넣는다.

럼(Rum)
식후주.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만들고 난 당을 사용하여 증류한 증류주로 일년 이상 오랫동안 숙성시킨 술, 맛과 색상에 따라 라이트/미디움/헤비 럼으로 구분한다. 해비 럼이 색과 풍미가 가장 진하다.
도수가40~75% 로 독하다. 증류 후 몇 년씩 저장하기도 하며 캐러멜을 넣어 색을 진하게 만들기도 한다. 오렌지, 레즈베리, 향신료 등을 넣어 여러 가지 맛의 럼을 만들기도 한다. 자메이카, 쿠바 산이 유명하다.

셰리(Sherry)
식후주. 브랜디를 첨가해 알코올을 강화시킨 스페인 와인. 대체적으로 단맛이 난다.

키르 로열 (Kir Royal)
식전주. 샴페인을 이용한 대표적인 식전주이다. 차가운 샴페인에 크렘 데 카시스를 섞어 만든 칵테일로 만들기 쉽고 색이 예쁘며 맛이 좋다. 크렘 데 카시스와 화이트 와인을 섞은 것은 '키르'(kir)라고 부른다. 재료 크렘 데 카시스 60ml, 차가운 샴페인 적당량 만들기 카시스를 먼저 샴페인 글라스에 담고 차가운 샴페인을 채워 마신다.

미모사(Mimosa)
식전주. 샴페인에 오렌지즙을 섞어 술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 술이 약한 사람도 가볍게 마실 수 있다. 만들기 잔의 반을 오렌지즙으로 채운 후 나머지를 샴페인으로 채운다.

블러디 매리(Bloody Mary)
식전주. 금주법이 시행되던 1920년대 유행했던 칵테일로 토마토 주스에 색이 없는 강한 술을 섞어 몰래 마시던 술. 재료 보드카 60ml, 토마토 주스 180ml, 레몬즙·홀스래디시1/2작은술씩, 핫소스·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샐러리 1줄기 만들기 모든 재료를 얼음과 함께 칵테일 셰이커에 넣고 잘 흔들어 잔에 담고 샐러리 줄기를 꽂아낸다.

메트로 폴리탄(Metropolitan)
식전주. 재료 브랜디 60ml, 스위트 버무스 30ml, 설탕1/2작은술, 얼음 적당량 만들기 모든 재료를 얼음과 함께 칵테일 셰이커에 넣고 잘 흔든 후 술만 잔에 담아낸다.

프로즌 마르가리타(Frozen Margarita)
식전주. 데킬라가 들어간 다소 강한 칵테일. 프로즌 마르가리타는 얼음과 함께 갈아 일반 마르가리타보다 알코올 맛이 약하다. 푸른색의 트리플 섹을 쓰면 '블루 마르가리타'가 된다. 딸기를 섞은 '스트로베리 마르가리타'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재료 데킬라 60ml, 트리플 섹 15ml, 라임 주스 30ml, 얼음 적당량, 소금 약간 만들기 1.블렌더에 얼음과 모든 재료를 넣고 얼음까지 곱게 간다. 2. 라임이나 레몬 조각으로 잔의 윗부분을 빙 둘러 촉촉하게 한 후 소금을 깐 접시에 눌러 잔 둘레에 소금을 묻힌다. 3. 1의 마르가리타를 2의 잔에 담아 낸다.

리큐어(Liqueur)
과일이나 곡류를 발효시킨 증류주. 식물의 열매, 잎, 꽃, 약초, 향료 등을 배합하여 종류가 다양하다. 2.5%이상의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달다. 식후주, 칵테일, 조리용으로도 쓴다. 제과제빵에서 많이 쓰는 오렌지 향술이나 아몬드 맛의 아마레토, 베네딕틴 등이 모두 리큐어이다.

버무수(Vermouth)
포도주에 약재와 브랜디를 첨가하여 알코올을 강화한 술. 알코올 도수는 17%정도, 진과 함께 마티니의 재료로 유명하다.

진(Gin)
곡물로 만든 곡주. 알코올 도수가 45% 정도롤 높고 색이 없으며 다른 술과 맛이 잘 조화되어 칵테일에 제격이다. 진에 토닉워터를 섞은 것이 바로 진토닉이다. 드라이 진, 골든 진, 슬로 진 등 종류가 다양하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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