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접종 지금이 적기
보스톤코리아  2008-11-03, 22:38:25 
아침 기온이 화씨 30-40도 아래로 뚝 떨어지고 일교차가 20도 이상 나면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독감 예방 접종이다.
보통 독감을 '독하게 걸리는 감기'라고 생각하지만 독감은 보통 감기와 여러 면에서 다르다. 감기는 주로 1주일 정도면 자연치유 되지만 대개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하는 유행성 독감은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심한 전신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전염성도 강하다. 또 폐렴과 같은 합병증까지 겹치면 훨씬 더 위험해진다.

▷독감과 감기의 차이를 써머빌 병원의 이용화 박사는 "독감은 흔히 말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해도 감기가 안 걸린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감기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종류가 많기 때문에 독감예방 주사가 모든 감기를 예방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100% 독감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백신을 맞을 경우 독감 증상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노인의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 발생과 사망위험을 크게 낮춰준다. 전문의들은 천식이나 소아성 당뇨가 있는 아이들, 6개월~ 35개월 유아들은 주치의와 상의해 접종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 65세 이상 되는 노약자들, 면역력이 약해지는 만성 기관지 염과 고혈압 당뇨 있는 사람은 65세 이하라도 독감 주사를 맞는 것을 권하고 있다.

▷지금이 접종 최적기인 독감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만으로도 80% 이상 막을 수 있다. 뉴잉글랜드 한인회 사무실에서 한인들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무료 감기예방주사를 접종해주는 이용화 박사는"한번 맞으면 3개월 정도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11월에 맞아도 1월 말까지 독감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로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용화 박사는 "예방 주사를 맞고 나서도 몸이 면역이 생기려면 2~4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월에 맞으면 12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6개월 이상, 2살 미만 어린이가 처음 예방주사를 맞을 때는 4주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이 달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 다만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해 예방접종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플루엔자는 3, 4월 달에 다시 유행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11월이 지나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임신예정 여성은 모두 접종 대상이다. 강길원 산부인과 의사는 "흔히 임신 때는 모든 약을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실제적으로는 뚜렷하게 위험하다고 밝혀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백신을 만들 때 독성을 죽여서 만들기 때문에 태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엄마에게 항체가 생겨 태반을 통해서 태아로 가서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있다"고 강길원 박사는 말했다.

반면 임신 중기나 후기에 독감에 걸릴 경우 독감 합병증으로 태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강길원 박사는 “태아를 위해서라도 임산부에게 독감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약물 치료가 임산부와 태아의 신체에 더 큰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환절기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길원 박사는 임산부들이 독감 접종을 받을 때는 정확한 진료기록을 위해서 담당 산부인과의사와 상담을 권장했다.

이밖에 미열이 있다거나 감기 기운이 있으면 기다렸다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몸이 피곤한 상태면 예방 접종을 미루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소아과 및 내과를 포함한 한인 병원들은 지난달부터 일제히 독감예방 접종을 시작했다. 가격은 1회 접종에 20~25달러이다.

감기 백신 접종을 무료와 유료로 받을 수 있는 인근 지역의 예방접종 실시 의료보건기관의 상세한 정보는 http://flu.masspro.org/ 에서 얻을 수 있다.
만약 담당 의사가 없거나 병원예약이 어려울 경우에는 CVS, Walgreens, Costco, Wal-mart 등의 약국이 있는 점포에서도 2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보스톤 인근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은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도체스터 헬스페어(위치: MBTA 레드라인 Field Corner Station)에서 실시된다. 이날 행사는 한인 간호사 협회가 지역 의료기관인 도체스터 하우스를 도와 의료봉사를 한다. 이외에도 한인들을 위한 무료 감기 예방접종이 새생활 센터가 주관하고 뉴잉글랜드 한인회 후원으로 11월 15일 뉴잉글랜드 한인회 사무실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실시된다. 선착순 60명에 한해 무료접종을 실시하기 때문에 조속한 예약을 권장한다. 전화예약은 781-938-8822 (한인회 사무실)로 하면 된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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