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이란 꿈이룬 한인2세 여성작가
보스톤코리아  2009-01-18, 18:19:17 
케임브리지에서 문학소녀의 꿈을 꾸던 한인2세 제니스 리(Janice Y.K. Lee 37세)씨가 10여년이 지난 2009년1월13일 성숙한 엄마의 모습으로 첫 데뷔 장편 "The Piano Teacher"을 들고 보스톤을 찾았다.  
제니스 리씨는 대다수의 이민2세 작가들이 다루는 자선전적 소재의 틀을 깨고 세계2차대전이라는 배경의 시대를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영화처럼 그려냈다.
홍콩에서 태어나 열다섯 살 때 가족의 곁을 떠나 뉴헴프셔 보딩스쿨에 입학한 제니스 리씨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통해 통찰력과 상상력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요즘도 3~4권의 책을 주위에 두고 항시 읽는 열렬한 독서광으로, 글을 잘 쓰려면 우선 글을 많이 읽어 좋은 글과 나쁜 글을 구별할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8세부터 굳어진 작가의 꿈은 그녀가 대학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큰 요소로 작용했다. 하버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의사, 변호사란 전문직도 작가만큼 그녀를 매료시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평범했던 하버드 대학시절, 동료학우들 모두 탁월한 글솜씨을 갖고 있어 그녀가 눈에 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하지만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며 사진작가, 패션보조편집장을 거쳐 마침내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많은 한인학생들이 그녀의 어린시절 결심처럼 학업의 이유로 보스톤을 찾고 있다는 말에 제니스 리씨는 "나의 경험에 비춰볼 때 보딩스쿨의 학습방식이나 조기유학이 모든 학생에게 적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친오빠의 유학생활을 지켜보며 미국의 교육시스템이 맘에 들여 부모를 설득해 유학길을 택했다"며 학생 자신의 의사를 중시하는 것이 관건이 되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제니스 리씨는 또한 분명한 뜻을 가지고 한가지에 정진한다면 무엇이든 해낼수 있다며 현재 보스톤에서 열심히 꿈을 위해 정진하고 있는 한인후배들을 격려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쇼트스토리 형식으로 써내려가던 영국출신의 피아노 선생님과 중국 소녀와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쟁이라는 새로운 테마와 결부되어 결국 소설로 발전했고 마침내 한권의 책으로 출판될 수 있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제니스 리씨는 1940년대와 1950년대를 Will이란 남자주인공을 매게체로 이어내고 세계이차대전이란 전후배경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인Trudy와 영국출신의Claire 두 여자 주인공을 두 시대에 두고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묘사해낸다.
제니스 리씨는 보통 오전에 글을 쓰는데 뚜렷한 아웃라인이나 브레인스토밍을 기본으로 하기보다는 생활속의 영감들을 상상과 창작을 통해 그려낸다고 한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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