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새로운 수업 방식 선보여
보스톤코리아  2009-01-23, 16:58:00 
MIT의 물리학 기초 수업이 창문없는 계단식 교실로 유명한 26-100호의 강의형 수업방식에서 블랙보드 시스템을 접목한 스몰그룹 형식으로 바뀌었다.
매년300여명의 일학년 학생들은 딱딱한 접이식 나무 의자에 앉아 교수가 칠판 가득 채운 수학공식, 뉴튼 의 역학과 전자학의 원리를 걱정스럽게 필기해왔다. 하지만 최근 소규모 수업형태가 실행되면서 학생들의 출석률도 증가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가을 MIT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블랙보드"란 교내 웹사이트를 이용한 스몰그룹형식의 수업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바 있다. 조사에 응한 대다수 학생들은 MIT의 스몰그룹형태의 수업방식 제안에 반대했다. 많은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MIT물리학과는 교수와 학생간 대화가 용이하고 학생들의 수업 참가를 장려하는 소규모 수업시스템을 도입했다.
MIT의 물리학 교수들은 어떻게하면 학생들이 근본적인 개념을 성공적으로 배우고 적용할수 있을지등을 검토하고 있다.
MIT뿐만 아니라 타 대학들도 블랙보드 시스템을 접목한 소규모 수업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Maryland, the 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 과 하버드에서도 이 방법으로 택하였다.
MIT에 새로운 수업방식을 채택하도록 조언한 하버드 대학의 물리학자 에릭 마절은 기존의 50분 강의는 물리학 전공자들에게 맞게 짜여진 스케줄이라며, 새로운 수업방식은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장려할만한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마라톤을 TV에서 본다고 해서 모두가 마라톤을 뛰는 사람이 될수 없는 것처럼, 과학도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해하고 노력해야 한다" 라며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해 보는것이 도움이 될것이라고 마절교수는 말했다.
영국의 콜롬비아 대학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 카를 위맨은 2007년 교육관련의 글에서 "인간의 뇌는 대략 7가지의 다른 항목을 짧은 메모리로 기억할 수 있으나 4가지 이상의 항목을 한꺼번에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한시간 강의에 학생들이 외우고 이해해야 하는 내용들은 너무 많다. 그래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교수가 설명해 준 것의 일부분만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 놀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요즘은MIT의 필수과목인 기초과학 수업에80명의 학생들이 각 책상마다 컴퓨터가 설치된 첨단교실에서 만난다.
교실벽은 칠판대신에 프로젝터와 하얀색 스크린으로 채워졌다. 교수는 기초원리에 대한 간단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작은 그룹에서는 조교팀이 학생들에게 관련된 개념을 알려준다. 교수와 학생이 함께 실험에 참여하는 수업형태이다.
MIT의 새로운 수업방식을 강력히 지지하는 물리학 교수 피터 도우마스킨은 “잘 준비된 수업이라고 해도 많은 학생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 가르친다고 해도 강의 낙제율은10-12 퍼센트였다. 그러나 새로운 수업방식 실행 후 낙제율은 4퍼센트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MIT에서 38년동안 강의를 한 우주 물리학자이자MIT 우수 교수상을 수상한 존 벨쳐는 "MIT 학생들은 매우 바쁘다. 학생들은 일어나서 옷을 차려입고 수업에 가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의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것으로 여기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MIT의 새로운 접근방식은 TEAL (Technology enhanced active learning)로 알려졌다. 하이테크 회사인 Teradyne의 공동 설립자이며, 전 MIT 법인 의장이고 MIT 동창인 알렉스 알베로프가 천만달러를 기증하여 TEAL이 가능케 하였다. 최첨단 TEAL 수업 두개에 250만달러가 사용되었다고 벨쳐교수가 말했다.
외과의사가 되고자 하는 2학년 모니크 스퀴어스 학생은 TEAL 수업을 좋아해 조교가 되었다며 "학생들이 이해가 안될때 바로 바로 교수에게 설명을 구할 수 있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MIT의 수학, 생물학 등의 타 필수과목 수업은 아직도 큰 강의실에서 학생과 교수간의 대화없이 기존의 방식대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TEAL 수업을 하고 있는 가브리엘라 스키올라 교수는 "대강의실에서의 일방적인 수업은 학생들이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수업방식의 취약점을 지적했다.
이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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