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러지 증세와 대책
보스톤코리아  2009-04-20, 15:47:29 
펜웨이(Fenway)에 위치한 하버드 뱅가드 이재용 내과의는 요즘 봄철 알러지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하며 봄철 알러지의 증세와 그 대책에 대해 말했다.

<재채기, 콧물,코막힘을 유발하는 비염>
날씨가 따뜻해 지고 공기가 건조해 지면서 하루에 2~3명 정도는 알러지 증세로 병원을 찾는 추세. 이들의 증세는 감기처럼 재채기가 많이 나고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코가 막히고 가려운 비염 증세로 두통이 생기기도 하지만 열은 없다.

봄 알러지의 주 원인은 꽃가루. 꽃가루가 날릴 때에는 가급적 야외나들이를 삼가고 부득이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전하거나 집에 있을 때는 창문을 닫고 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바로 몸을 씻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계절이 시작되기 전 예방차원에서 병원을 찾아 처방전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주로 코로 흡입하는 스테로이드 약물 처방을 권한다. 이 약물은 한 달에 한 병 정도의 양이면 충분하고 가격 면에서도 부담이 적다.

그밖에 먼지, 곰팡이, 향수, 애완동물의 털 등도 원인이 되는 알러지는 갑작스런 온도나 습도, 기압의 변화가 있을 때 심해진다. 이런 경우에는 지르텍(Jirtec)이나 클라리틴(Claritin)을 권하는데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또한 집먼지 진드기 등을 방지하려면 집안 카펫이나 침구류 등의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사람 비듬이 식량인 진드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감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렵고 충혈된다면 결막염>
눈물이 많이 나고 눈이 가려우며 흰자위가 빨갛게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알러지성 결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에 심한 통증과 함께 눈두덩이가 붓는 증세가 있으면 봄철 알러지의 한 가지. 접촉성 결막 염과 분간이 힘들다.

이럴 때는 병원을 찾아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절대 금물. 만일 병원 가기가 번거로우면 약국을 찾아 눈물 대용제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눈물 대용제에는 방부제가 첨가된 것이 있으므로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달라고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가 가렵고 따가우면 아토피 피부염>
대부분 영유아기 때 발생해 성인이 되면서 피부 면역력이 좋아지면 자연 치유되는 피부 질환이지만 가끔 성인이 되어도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이나 목, 귓볼 등의 피부가 건조한 것이 특징.
봄철 꽃가루, 집먼지, 오염된 공기, 동물의 털 등이 점막에 과도한 자극을 주고 비강과 기관지, 폐를 흐르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초기단계치료, 가려움증이 나타났을 때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해야 한다.
건조한 봄에는 샤워 후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때를 미는 것은 금물.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한다

<마른기침,호흡곤란 기관지 천식>
마른 기침이 갑자기 심해지며 호흡이 곤란해진다. 일단 발작이 시작되면 누워서 숨쉬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마른기침만 나오기도 하지만 점차 가래 끓는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만성 기침이나 재발성 기침, 호흡곤란,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면 기관지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봄 철 기관지 천식은 알레르기 비염과 마찬가지로 꽃가루 등이 원인이 되며 공해물질이나 진드기, 곰팡이 등도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 c 를 충분히 섭취하고, 오이즙을 수시로 먹으면 천식을 예방할 수 있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호흡기 계통의 질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알러지 반응은 생체내의 어떤 기관이 이물질의 침입을 탐지하여 이를 배제하려고 하는 일종의 경고반응이다. 알러지 검사를 했을 때 음성으로 나왔어도 평생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 알러지이다.

경희한의원 오훈섭 원장은 “몸의 저항력이 약한 사람이 알러지 증세에 시달린다”고 말하며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온의 변화가 심할 때 몸의 보온에 신경 써야 할 것과 “고춧가루나 파 마늘 생강 등 매운 것이 알러지를 쫓는 데 도움 된다”며 김치야말로 알러지에 정말 좋은 음식이라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 사항은 하버드 뱅가드 이재용 내과의(617-230-3734)와 경희한의원 오훈섭 원장(617-232-0110)에게 연락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김현천 hckim@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25불 이하로 보스톤에서 즐길 수 있는 일들 2009.04.20
햇빛 화창한 봄날 자전거로 보스톤 시를 돌아본다. Boston Bike Tours and Rentals(www.bostonbiketour.com)에 가면 한 시...
보스톤 봉사회의 생활 칼럼 04 2009.04.20
새 차 구매로 얻는 세금
카페인 과다 복용 조심 2009.04.20
수잔 토드(Susan Todd) 씨는 커피를 즐긴다. “하루에 4- 5잔 정도는 아무 문제 없이 마실 수 있어요.” 미시간에 거주하는 토드 (59세)씨의 말이다...
봄철 알러지 증세와 대책 2009.04.20
펜웨이(Fenway)에 위치한 하버드 뱅가드 이재용 내과의는 요즘 봄철 알러지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하며 봄철 알러지의 증세와 그 대책에 대해 말..
백영주의 부동산 따라잡기 2009.04.20
욕실과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