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임 압력
보스톤코리아  2009-05-22, 04:24:06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사임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펠로시 의장의 사임 압력은 이른바 워터보딩이라고 불리는 물고문을 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02년 9월 CIA로부터 브리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당시 하원 정보위원장이었던 펠로시 의장은 CIA로부터 테러와의 전쟁 포로들에 대한 심문 과정에서 이 같은 물고문이 행해진다는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CIA기록에 나타나 있다. 그러나 자신은 물고문이 이뤄지고 있었는지 몰랐으며, CIA가 자신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녀가 당시에는 고문이라고 지칭되지 않았었던 워터보딩에 대해 시범까지 지켜봤었던 기록이 나타나면서 당 내외에서 알고 있었으면서 모른 척 해왔다거나 혹은 브리핑을 들었어도 제대로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는 부적격한 지적 판단력을 지녔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스티브 킹 의원(공화, 아이오와주)은 15일 “민주당 진영은 낸시 펠로시 의장을 하원의원직에서 사임시키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킹 의원의 사퇴 요구 발언은 이른바 네오콘들이 수세에 몰리며 고문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요구가 공공연하게 나오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다. 사임 요구는 펠로시 의장의 상황을 정치적인 역공세로 몰아가기 위한 소재로 삼고 있다고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의회와 여론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킹 의원은 “전임 하원의장은 이보다도 훨씬 덜 한 일로 인해 사임했다”고 지적하면서 “펠로시 의장은 바로 미국 안보의 적군이다”고 혹평을 가하며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그녀가 언제 물고문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으며, 그녀가 그것을 알았을 때 무엇을 생각했었는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펠로시 의장이 지난 2002년 9월 물고문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는 지적은 지난해 이미 워싱턴 포스트가 물고문에 대한 브리핑을 했던 전직 CIA 직원의 폭로를 보도하면서 알려졌었으나 당시에는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당시 워싱턴 포스트지는 의회 내에서 펠로시 의원과 함께 피터 고스 의원(공화, 플로리다주), 그리고 전 대선 주자였던 존 매케인 의원 등이 물고문에 대해 브리핑을 들었던 인사라고 보도했다.

정성일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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