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보스톤코리아  2009-07-17, 15:20:41 
빅3의 몰락을 계기로 미국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틈을 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섰다. 14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6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114만2,100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 급증했다. 4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것.

이로써 중국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총 609만8,8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6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었던 미국의 올 상반기 판매량 480만대(전년 대비 35% 감소)보다 129만대나 많은 것이다.

폭발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힘은 중국 정부의 적절한 내수 촉진 정책, 중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자동차 회사들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 등에서 기인하고 있다.

내수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중국 정부는 농촌 주민들에게 자동차 구입 보조금과 낡은 자동차 교환 보조금을 지급하고, 소형차를 구입할 경우에는 세금의 절반을 깎아주는 등 대대적인 자동차 판매 촉진 정책을 실시 중이다.

여기에다 올 상반기에만 중국 시장에서 89종의 신차가 출시되면서 중국인들의 잠들어 있던 소비 욕구를 크게 자극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한 몫 했다. 상반기에만 평균 이틀에 1대꼴로 신차가 출시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지금부터라는 목소리가 높다.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중국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자수는 50명 이하로, 미국 800명 이상, 일본 600명 등에 대비해 볼 때 한참 낮은 수준이다. 적어도 향후 5년간 중국 자동차 판매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둥양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은 “다국적 업체들이 중국에 합작 형식으로 이미 많이 진출했지만 올해 들어 최근까지 중국 자체 브랜드 승용차들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중국은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 생산 규모 3위, 자동차 소비 1위, 시장 잠재력 1위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일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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