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3명중 1명, “돼지독감 백신 접종 반대”
보스톤코리아  2009-10-19, 16:28:10 
미국내에서 돼지독감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76명을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부모 3명중 1명은 자녀의 돼지독감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이 최근 부모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8%의 부모가 자녀에게 돼지독감 백신 접종을 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돼지독감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부모는 절반이 조금 넘는 59%에 불과했다.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부모들은 돼지독감 백신이 처음으로 보급된 상태에서 부작용이 염려된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돼지독감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물론 보건당국은 백신의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많은 부모들이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셈이다. 커네티컷 뉴타운에 거주하는 5세 어린이의 부모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돼지독감 백신이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내가 확신이 가지 않는 상태에서 내 아들에게 접종시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일부 부모는 돼지독감이 일반 계절독감에 비해 크게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접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사실 보건당국은 돼지독감 백신의 안정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돼지독감 백신이 지금까지 별다른 부작용 없이 수억명에게 사용된 일반 계절독감 백신을 약간 변형한 것일 뿐 아니라,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뚜렷한 부작용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캐스린 시벨리우스 장관도 “돼지독감 백신은 절대 안전하다”며 국민들의 불안을 진화하기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번 돼지독감 백신이 예전과 달리 어린이들과 임산부에게 대규모로 접종된다는 점에 주목, 전례 없는 대규모의 부작용 감시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실제로 다른 돼지독감이 유행한 1976년에 대규모 백신 접종이 있었으나, 백신이 마비를 초래하는 길랑-바레 증후군(Guillian-Barre Syndrome)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은 후 접종을 꺼리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당시 백신을 접종 받은 4,500만명 중 500여건의 길랑-바레 증후군이 보고됐으나 사례가 너무 적어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시건대 의대 매튜 데이비스 박사는 “새로운 돼지독감 백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ttp://pubpages.unh.edu/~mas2.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윤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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