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 애틀란타로
보스톤코리아  2009-12-07, 16:29:3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빌리 와그너가 은퇴의사를 철회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행을 택했다.

2일 애틀랜타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좌완투수인 와그너와 1년 7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레드삭스는 A급 자유계약 선수인 와그너에 연봉조정 신청을 했기 때문에 내년 2개의 신인 지명권을 애틀란타로부터 확보했다.

와그너는 내년 50게임 이상인 경우 2011년 650만불 계약이 보장되며,구단옵션 650만달러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최대 2년간 애틀란타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

프랭크 렌 애틀랜타 단장은 공식성명서를 통해 "왜그너 영입은 2010년 챔피언 팀을 만들기 위한 위대한 출발점이다. 왜그너는 언젠가 꼭 우리가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였다. 그가 우리 불펜에 뿌리내리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2009시즌을 이끌었던 불펜의 쌍두마차 라파엘 소리아노와 마이크 곤살레스 두명 모두에게 연봉조정신청을 해 놓았다. 애틀란타 구단은 이들이 타 팀과 다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들을 내보내는 대신 신인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애틀란타는 서슴없이 와그너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와그너는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2009년 뉴욕 메츠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해 재기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이지 못한 활약으로 인해 레드삭스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그는 은퇴를 선언했었다.

와그너는 레드삭스 시절 13과 3분의 2이닝에 등판 1승 1패 1.98의 방어율과 22탈삼진을 기록,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엔젤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8이닝에 등판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며 결국 조나단 패펄본이 모두 실점 역전패의 단초가 됐었다.

토미존스 수술 후 아직도 96마일을 던지는 와그너는 통산 38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기념비적인 400세이브에 불과 15개를 남겨두고 있고 잔 프랑코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좌완 최다세이브(424개)에도 바짝 다가서 있다.
애틀랜타의 마무리투수 보직을 꿰찰 경우 다음 2년간 대기록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성기시절 최고 100마일의 강속구를 쉽게 뿌려댔던 와그너는 1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올스타 선정 6회, 통산세이브 역대 6위 및 40승38패, 평균자책점(ERA) 2.39 등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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