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양성대 기자 = 전지현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전지현이 웨인 왕 감독이 연출하는 중국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Snow Flower and the Secret Fan)’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3일 공식 밝혔다.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미국계 중국인 리사 시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19세기 중국 청나라를 배경으로 억압받는 여성들이 부채에 비밀문자로 시와 글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눈다는 이야기다.

올해 초부터 이 영화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게 퍼졌다. 특히 영화 속 동성애 코드에 주목해 전지현이 중화권 톱스타 장쯔이와 노출연기를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장쯔이가 다른 영화 촬영일정 때문에 갑작스럽게 영화에서 하차하자, 전지현의 출연여부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달렸다. 중국과 싱가포르 언론은 ‘전지현 하차’를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싸이더스HQ의 공식발표로 전지현의 영화 캐스팅이 확정되며 미확인 소문들은 일단락됐다. 전지현과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는 장쯔이 대신 최근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리빙빙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으로 ‘엑스맨’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이 출연한다. 지난해 영화 ‘블러드’를 통해 할리우드 시장을 노크했던 전지현은 이번 영화로 다시 한 번 할리우드 시장에 어필할 수 있다. ‘블러드’에서의 전지현의 액션연기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비평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조이럭클럽’, ‘스모크’ 이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웨인 왕 감독과의 작업이다. 특히 톱스타 휴 잭맨이 함께함으로써 할리우드 개봉에도 프리미엄을 얻게 됐다. 전지현의 향후 활동에 있어서 의미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지난 2일 크랭크인 했으며 휴 잭맨은 이달 중순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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