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 양성대 기자 = 가수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 학력위조설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처음에는 극성 안티 팬의 흠집 내기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런데 타블로의 공식 해명이 늦어지면서 의심이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다녔다는 정황 증거와 다니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혹들은 치열하게 부딪치고 있다. 더불어 타블로가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딸 첼시와 함께 학교를 다녔다는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한 내용에 대한 진실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타블로가 아내 강혜정과 함께 출연하던 금융CF에서 하차한 것도 학력 의혹 때문이 아닌지 확대 해석되고 있다. 데뷔 초기 에픽하이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런데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학력이 어필하며 ‘메인 스트림’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미국 명문대학 출신이라는 가수에게 지나치게 환호를 보낸 한국 ‘학벌사회’의 이중성을 고발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더욱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각종 미디어는 타블로의 학력 인증에 주력하고 있다. 타블로와 같은 시기 대학을 다녔다는 동문의 주장이 나왔다. 스탠퍼드대 홈페이지의 동문 검색에서 타블로의 영문명 ‘Daniel Seon Woong Lee’는 검색됐다.

타블로가 졸업한 서울국제학교에서도 ‘Daniel Seon Woong Lee’가 1998년 9월 스탠퍼드대에 진학했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런 자료만으로는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을 ‘공식화’할 수는 없다.

타블로가 직접 논문 등 자료를 공개해야지만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다. 과거 도올 김용옥 교수는 하버드대 학력 논란이 벌어지자 자신의 논문번호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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