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43) : 주식시장(Stock Market) 대폭락 예언
보스톤코리아  2010-09-20, 15:30:56 
영민 엄마,
미 뉴욕 증시에서 지난 8월 12일과 20일 두 차례 힌덴부르크 오멘(Hindenburg Omen)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신문, 잡지, 방송, 인터넷 등에서 주식폭락을 예상한다는 힌덴부르크 오멘에 관한 기사가 연일 나오는 바 우리 한국교민들도 궁금해 합니다. 많은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힌덴부르크 오멘이 무엇인지를 알아 봅니다.

힌덴부르크 오멘 이론은 1937년 미 뉴저지주 레이크 허스트 비행장에서 추락한 독일의 거대 비행선 힌덴부르크호에서 이름을 딴 이론으로, 수학자 짐 미에카가 1995년 각종 기술적 지표(technical analysis)를 분석해 증시 대폭락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고안해 낸 것입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아래 5가지 기준이 맞게 되면 증시 폭락이 곧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 증시에서 하루 52주 고점과 저점을 찍은 종목수가 당일 거래 종목의 2.2%이상
• 52주 고가와 저가 종목 중 종목 수가 적은 쪽이 69개 종목 이상
• 거래소 종합지수의 10주 이동평균선 상승
• 시장변동성을 측정하는 기술적 지표인 ‘맥켈란 오실레이터’가 마이너스
• 52주 고점 종목 수가 52주 저점 종목 수의 2배를 넘어서지 않은 것이다

*정확함을 위해서 영어표현도 함께 첨부합니다.
Complex and esoteric even in the world of technical indicators, the Hindenburg Omen is triggered when the following occurs:
- The daily number of NYSE new 52-week highs and the daily number of new 52-week lows must both be greater than 2.2% of total NYSE issues traded that day.
- The NYSE's 10-week moving average is rising.
- The McClellan Oscillator (a technical measure of "overbought" vs. "oversold" conditions) is negative on that same day.
- New 52-week highs cannot be more than twice the new 52-week lows. This condition is absolutely mandatory.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87년 이후 증시 폭락 때 마다 힌덴부르크 오멘이 나타났지만 그렇다고 모두 주식폭락장세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힌덴부르크 오멘이 나타나고 증시 폭락으로 이어진 경우는 단지 25% 입니다. 25%의 확률에 의해서 주식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은 투자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힌덴부르크 오멘 현상이 일어난 후 한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완전히 빠져 나왔고 실제로 증시폭락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주식시장을 정확하게 예상했다는 자만심을 가질 것이 분명합니다. 아는 친지는 물론이며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의 ‘무용담’을 말할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단지 억세게 운이 좋았을 뿐이지 주식투자에 대한 어떤 특별한 기술이 있어서 그러한 판단을 내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러한 경험이 결국에는 다음의 주식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커다란 문제가 또 있습니다. 다시 주식시장으로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주식시장이 회복될 때 투자하는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에 한 번 언급했던 기사를 다시 인용합니다.

얼마 전에 파산된 투자회사인 리만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고위간부(Executive vice president)였던 Elaine Garzarelli는 1987년 주식폭락을 정확히 예언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항시 많은 통계자료(financial data)를 끊임없이 분석하며 주식시장의 방향을 잡기 위해 자기만의 13개 지침서(different indicators)인 통계자료를 사용했습니다.

USA Today 신문에 주식이 500 points 이상 내려 갈 것이라고 말을 한 후 일주일 내에 실제로 주식시장이 완전 폭락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사람이 얼만큼 유명해졌는지는 요즘 말로 “안봐도 비데오”입니다. 호칭이 “Guru of Black Monday“ 로 Cosmopolitan 에서 Fortune 잡지 등에 계속 등장함과 동시에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뮤추얼 펀드회사까지도 설립을 했습니다.

회사를 처음 설립할 때에는 유명세와 많은 사람들의 “묻지마 투자”로 시작은 좋았는데 Dow 지수가 300~400 point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투자할 기회를 계속해서 놓친 것입니다.

*참고로1987년 주식폭락 이후 주식시장 S&P 500 수익률: 1987: 5.23%, 1988: 16.81%, 1989: 31.49%, 1990: -3.17%, 1991: 30.55%, 계속적으로 상승
그 결과로 매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서 1994년에는 완전히 뮤추얼 펀드회사 운영을 포기한 것입니다. 주식시장을 떠나며 이 사람이 한 말은 “I failed to believe my own charts.” 즉 “자기자신만의 도표를 믿지않아서” 이러한 결과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힌덴부르크 오멘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 가지만 예를 든다면 ‘고가와 저가 종목’을 말할 때 고가와 저가 종목에 대한 대형주와 소형주에 관해서는 구분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열거하자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말을 한다면 이러한 지식은 제대로 하는 주식투자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봅니다. 어느 날 당신이 동전 던지기 대회에 나가서 20번 던지는 동안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 정확하게 예상하여 우승을 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그 다음날 같은 동전 던지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어제 다 맞추었기 때문에 오늘도 동전이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 알 수 있다는 예상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어제 알아 맞춘 것은 우연이고 오늘도 그러한 우연이 계속 된다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해 봅니다. 기술적분석의 설명은 통계를 이용한 매우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어떠한 패턴(pattern)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한 마디로 불규칙(random)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활황기일 때는 주식투자를 잘해서 돈 벌었다는 주식의 도사(?)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반면에 주식시장이 내려가는 시점에서는 주식시장의 비관적인 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또한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즉 공포 분위기(fear or panic)를 조성하여 금, 은, 구리 등에 투자하라는 광고 역시 여기저기에서 나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BDGHKsh3i-U
요즘같이 주식시장이 불안한 시기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식투자를 잘 하려고 하는 마음보다는 주식투자를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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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97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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