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49) : 복잡한 금융상품 (Annuity)
보스톤코리아  2010-11-01, 14:02:40 
“The simple way is the best “
보험회사 상품인 어뉴어티(annuity)는 일반적으로 복잡합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경비로 얼마나 부과되는지, 어떠한 식으로 투자가 되는지, 투자한 금액에 대해서 실제적으로 언제, 얼마나 돌려 받는지 등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 없이 어뉴어티를 구입합니다. 그 이유로는 어뉴어티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대개 이러한 식으로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의 이익을 추구하며 증시가 폭락해도 원금은 절대 보장합니다, 당신의 우체통으로 수입수표(income check)가 배달되는 것을 보장합니다, 당신이 죽어도 배우자에게 지불되는 것을 보장합니다.” 등으로 이것 저것을 보장한다고 하니 이제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롭고 놀라운 투자종목 같습니다.
어뉴어티를 선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듣기좋고 호기심나는 보험회사 상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투자의 기본적인 것을 고려해 본다면 원금을 보장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떠한 사물을 볼 때 너무 가깝게 보게 되면 전체를 보지 못하는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 발자욱씩 뒤로 물러나서 전체의 그림을 한 번 살펴봅시다.

우리가 투자를 할 수 있는 종목은 무수하게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투자의 커다란 그림을 본다면 결국에는 주식, 채권, 그리고 현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까지 경제에 관해서 발행된 책들을 보게되면 이 세 종목의 수익률에 대한 비교 자료를 손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한 책자의 자료를 살펴봅니다.
1926년 부터 2007년 까지 81년 동안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10.4%, 채권은 5.5%, 그리고 가장 안전한 T-bill은 3.9%였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곳에 몽땅 투자를 하든 아니면 세종목 여기저기에 분산투자를 하든 간에 이익률이 얼마가 되느냐 하는 질문은 있을 수가 있지만 투자된 원금보다 적어진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일시적인 증시의 폭락으로 원금보다 적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장시간에 걸친 투자는 이익을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로 손해를 보았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그 이유의 첫번째는 항상 언급하고 있는 많은 경비 부담입니다. 둘째로는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입니다. 세번째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상하며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네번째는 좋은 종목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다섯째는 너무 자주 사고 팔고하는 조급한 마음 때문입니다. 그 외 여러가지를 열거 할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첫번째만 제대로 해도 주식시장에서 바른 길로 갈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주식 투자의 손실은 일반적으로 투자자 자신들의 잘못에 의한 것이지 주식시장 자체가 잘못해서 투자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어뉴어티를 구입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보험회사도 결국에는 이 많은 돈을 어딘가에 투자를 해야합니다. 보험회사에서 투자를 담당하는 사람이나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모두가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만이 특출난 투자기술로 많은 이익을 내어서 이것저것을 보장한다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투자하는 사람들도 비슷하고 투자하는 종목도 결국에는 모두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금융계에서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어떠한 혁신적인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오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새로운 투자상품은 복잡하고, 복잡하므로 수수료가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야 합니다.
장기간 투자를 한다면 원금보장을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주식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에게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말입니다.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원금을 보장한다는 새로운 상품이 나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원금보장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발생되는 이익금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슨 뜻 일까요? 여기에 대한 대답은 이렇게 설명 할 수가 있습니다.

보험회사에 투자된 많은 돈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러한 돈을 현금 그대로 가지고 있을 수는 없고 어딘가에 투자를 하긴 해야합니다. 그러나 원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보험회사 역시 부담감이 있으므로 위험성이 있는 주식에 많은 부분을 투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객의 투자 금액에서 단지 10%만을 주식에 투자하고 90%는 안전하다는 채권이나 현금에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올라감에 발생되는 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단지 10%에서 나오는 이익금일 것입니다. 또한 이익금 100%가 전부 지불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어뉴어티를 구입한 후에 일정한 기간내에(대략 7년 까지) 계약을 파기하면 벌금을 내야합니다. 목돈을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자를 받지 못할 망정 오히려 벌금을 내야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수료 등으로 경비가 이미 지출되었기에 보험회사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벌금을 부과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고려해 볼 때 어뉴어티는 상당히 비싼 투자종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약해 봅니다. 복잡하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복잡할 수록 보이지 않는 수수료가 많아집니다. 수수료가 많다는 뜻은 상품을 만들어낸 사람들에게는 많은 혜택이 돌아갑니다. 그러나 상품을 구입하고 소유한 평범한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것이 제대로 하는 주식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almost always the shortest route to long-term investment success)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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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97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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