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세계의 중심에 서다
보스톤코리아  2010-12-06, 13:56:07 
지난 11월 11일~12일 서울에서 제 5차 G20가 열렸다. 두 달여 전부터 자원봉사 추천과 선발을 통해 미국, 독일,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 세계 20개국 서른 두명의 민주평통 해외 차세대 자문위원 또 자문위원의 자녀들로 구성이 된 해외지역 자원봉사단이 결성되었다.

나는 그 일원으로서11월 4일 G20 의장국이된 모국에 대한 기대와 그 모국을 위해 뭔가를 보태고 싶은 충만한 의욕을 가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예전보다도 훨씬 더 삼엄해진 공항 입국심사와 여기저기 눈에띄게 늘어난 안전요원들을 보며 G20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세계 주요 20개국 국가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한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가 한국을 인정하고, 한국의 안전 시스템을 믿고 인정한 것이라 생각하며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도착하자마자, G20 자원봉사 준비와 국내외 차세대 위원들의 통일 리더로서의 역할과 비전을 위해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2010 국내외 차세대 대표자 합동포럼 (11/4~11/6)에 먼저 참석하였다. 국내외 차세대 위원들과 소개의 시간, G20 해외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오리엔테이션, 이기택 수석부의장 주최 만찬 참석등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에 개최된 포럼에서는 유영옥 경기대 국제대학장이‘차세대 통일리더의 역할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 ‘G20, 새로운 세계질서와 차세대의 역할’에 대한 토론에 참석했다.

또한 국내외 차세대 자문위원들은 분임토론을 통해 ‘국내외 차세대위원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차세대 활동강화를 위한 지원방안’,‘청소년 통일의식 제고를 위한 차세대 활동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을 벌였다. 마지막 날에는 강화도 통일전망대와 평택 해군기지를 방문해 천안함 참상을 확인했다.

종잇장처럼 가운데가 두동강난 천안함을 보면서, 갑작스런 공격을 받고 그 속에서 무력하게 죽음을 맞이한 그들의 한 맺힌 절규가 들리는 듯 하여 가슴이 너무 아팠다.
11월 8일 11시에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가진 발대식에서는 조국의 역사적인 순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싶은 우리 해외 차세대 자원 봉사자들의 뜨거운 조국애가 동하는 시간이었다.

발대식을 마친 우리들은 10일 다시 만나 각자의 역할 분담 확인 후 근무에 들어갔다. 숙소, 만찬장, 양자 회담장등의 통역 보조, 특별 만찬장 지원등의 역할등이 있었으며 특별 만찬장에 배치된 나와 몇몇 다른 위원들은 10일부터 12일 오전 까지 매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 모여 12일에 있을 3시간 동안의 저녁 만찬을 위해 맡겨진 임무 진행방법등을 되풀이해 훈련받고 역할을 확인했다. 나는, 만찬장에 당도하는 국내외 귀빈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안내하는 비표대 지원에 배치되었다. 어떤 위원들은 정말 다른 대학생들과 같이 몸으로 뛰는, 무대 지원으로 배치되기도 했다.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된 일이라도 돌발 상황이 있는 법, 12일 만찬 당일 오전 작은 긴급상황이 발생했다. 국내외 정상들과 귀빈들의 만찬장의 테이블 자리표에 직함이 찍히지 않은 것이다. 갑자기 다급해진 관계자는 대기중이던 우리들에게 와서 위원들이 영어를 잘 하니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컴퓨터에 익숙한 사람을 긴급하게 찾았다. 바로 몇 자문위원들과 사무실로 가서 지원을 시작하여 파일을 다시 고쳐 영문 직함이 찍힐 수 있도록 마무리 해 주었다.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라 손이 부족했던 관계자들은 너무 고마워 했다. 내가 보탠 작은 힘이 G20의 성공에 미미한 부분이라도 보탬이 되어 너무 기쁜 순간이었다.

이번 자원봉사중 개인적으로 얻은 가장 큰 것은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동료 차세대 위원들과의 우정이었다. 대부분 1.5세~2세인 차세대 위원들의 조국애는 남보다도 뜨거웠으며, 각자 자기나라, 자기 지역으로 돌아가서도 서로 이메일을 교류하며, 앞으로 차세대 통일 리더로서 해야할 일을 계획하기로 했다.

G20를 다녀와서 아들의 학교에서 선생님의 초대로, 한국에 대한 수업을 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의 뛰어난 전통 문화 소개와 함께, 한국전쟁후 60년이 지난 지금 G20의 의장국으로까지 성장한 한국을 알려주었고, 아이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양식에 흥미를 보이고 또한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나 급속도로 발전된 발전된 지금의 한국을 보며 놀라와 했다. 한편 남북이 갈라져 있다는 사실에, 언제 다시 통일을 할 것이냐며 안쓰러워 하기도 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한국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이 터졌고 한반도에는 긴장감이 조성되었다. G20의 성공적인 개최후 북한이 무모하게 도발하여 죄없는 인명을 해하고 한국이 위기상황이 되어 슬프고 안타깝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침착하고 확고한 지도아래 슬기롭게 극복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이 지면을 빌어 연평도에 무차별적으로 민가와 군부대에 포격을 가한 북한군의 만행을 지탄함과 더불어 야만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 군사도발에 희생당한 연평도 주민, 그리고 장병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모두 잘 알고 있는 타고르의 시이다. 학생시절 이 시를 읽으며, 한국이 다시 동방의 불빛이 되는 날은 언제일까 꿈꾸었었다. 이번 G20를 다녀와서, 너무나도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룬 한국을 보며 서울 G20의 공식 지정마크인 청사초롱처럼, 대한민국이 빛을 내는 순간을 보았고, 세계의 중심에 서있는 대한민국을 보았다.

앞으로도 동방의 밝은 빛이 되고있는 대한민국, 조국을 위해, 그리고, 어쩌면 더 가까와진 통일을 위해 내가 그리고 해외에 있는 우리모두가 더욱 더 열심히 보탬이 되고자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동포 활용안’을 기획하고 사재를 털어 32명의 숙식 비용을 제공해주신 김영호 북미주 부의장님과 자원봉사의 기회를 주신 민주평통께 감사드린다.

김현주 (민주평통 자문위원, 보스톤에서 오랫동안 IT 전문가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IT 정보보안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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