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건강하십니까? 2. 잘못된 생활습관 (1)
보스톤코리아  2010-12-20, 15:10:55 
오늘은 건강한 삶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 우리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잘못된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굳어버린 잘못된 생활습관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식생활 습관이고 더불어 불규칙한 생활, 바쁜 일상에 의한 과로, 만성 피로 등이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 한의원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어떻게 먹는 것이 건강한 식단인가 물어오십니다. 제가 항상 말씀 드리는 것은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엔 위장(胃臟)를 완전히 비우라고 말씀 드립니다. 현대인들은 소량의 음식을 자주 조금씩 먹는 것이 위에 부담을 줄이고 식사량도 조절하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위장 입장에서 보면 음식이 시도 때도 없이 자꾸 들어오는 것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 음식이 들어올지 모르니 위장은 항상 위산 분비와 음식을 소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므로 긴장감 없이 푹 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위장을 훈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음식을 섭취하고 식간(食間)엔 위장을 완전히 비우는 습관을 기르면 위장은 다음 식사를 소화시키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과일이나 간식을 드실 때도 식전 후 30분에 몰아서 드시도록 합니다. 하루 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드시고 저녁 식사 후엔 밤새 장이 깨끗해지도록 다음날 아침까지 12시간 장을 완전히 비웁니다. 그리고 식사량은 위장이 70%만 찰 정도로 소식을 하십니다. 위장을 너무 꽉 채우면 위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소화시키는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므로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한의학 고전에 여름내 찬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냉해져서 그 해 겨울엔 감기에 잘 걸리고 추위를 많이 탄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물병은 냉장고에 넣어두지 마시고 상온에 보관하시고 만약 찬물이 드시고 싶으시면 마지막에 따뜻한 물을 살짝 섞어 드십니다. 음양탕을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미국 생활을 하다보면 밀가루 음식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아침 점심에 간단히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한민족은 조상 대대로 쌀과 채소를 주식으로 살아왔으므로 한국인의 인체는 밥과 채소를 중심으로 하는 한식(韓食)에 맞게 발달되었습니다. 중국을 예로 들면 중국 북방은 밀가루가 주식이라 밀가루 음식 섭취에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 남방은 우리처럼 쌀이 주식이라 밀가루 음식이 잘 맞지 않습니다.

이처럼 조상 대대로 무엇을 먹고 살았느냐에 따라 인체는 그 지역에 맞게 진화되므로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라도 부모가 한국인이면 적어도 3-4 세대는 지나야 밀가루 음식에 거부감이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은 미국인 조차도 밀가루 섭취를 완전히 제한하는 글루틴 프리 다이어트(Glutin Free Diet)를 많이 합니다. 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어렵고 불필요한 습(濕)을 많이 생기게 하기 때문입니다.

흰밀가루와 더불어 백설탕, 백소금, 흰쌀밥은 몸에 좋지 않습니다. 정제된 흰설탕보다는 거친 흑설탕이 더 낫고, 소금보다는 우리 전통의 재래 간장이 좋고, 쌀밥보다는 현미 잡곡밥이 좋습니다. 미국만해도 1960년대에 비해 일인당 백설탕 소비가 4배 늘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당뇨를 비롯한 성인병으로 고생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엔 이런 밀가루, 백설탕, 소금, 방부제, 콘시럽 등이 많이 들어갑니다. 인류가 아토피와 같은 알러지(Allergy)로 고생하기 시작한 것도 1900년대 초 가공 육류를 먹기 시작한 다음부터라고 합니다. 인스턴트 식품 섭취 최소화 하시고 자연식품, 전통 한국 음식으로 식단을 서서히 바꿔나가시기 바랍니다.

우유나 치즈등의 유제품 섭취를 줄이시고, 생야채보다는 소화 흡수에 용이한 익힌 야채를 많이 드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성장기 아이들은 유제품 섭취가 필요하지만 성장발육이 끝난 성인은 유제품 섭취로 인해 득보다는 실이 많습니다. 유제품은 몸에 불필요한 습이 많이 쌓이고 소화기 장애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칼슘 섭취가 걱정 되시면 평소 간식으로 잔멸치를 자주 볶아 드시고 두부를 많이 드십니다. 두부 한 모에는 성인 하루 권장 칼슘 섭취량의 40%가 들어 있습니다. 두부에 있는 단백질은 몸에 흡수되기 쉬운 형태이므로 콩보다는 단백질 함량이 적어도 흡수율은 훨씬 높습니다.

한국인은 전체 인구의 60% 가까이 소음인에 속합니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로 선천으로 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 많습니다. 비장은 한의학에서 심장 다음으로 중요한 장부 기관중의 하나이고 위장과 음양 짝을 이룹니다. 비장이 튼튼하지 못하면 음식을 섭취해서 얻어진 영양분(정미)를 필요한 곳에 제대로 운화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을 먹었다 해도 몸에 필요한 형태로 쓰여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먹을 때와 쉴 때를 분명히 구분하고, 몸에 해로운 음식을 자제할 줄 아는 것이 바른 식생활의 기본이라 생각됩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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