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건강하십니까? : 2. 잘못된 생활습관 (2)
보스톤코리아  2011-01-05, 13:18:24 
올바른 식생활 습관에 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하고 이어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잘못된 생활 습관들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바쁜 현대 생활에 쫓겨 불규칙하게 먹고 불규칙하게 자고 시간이 날 때 배설하고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건너뛰기도 합니다. 먹고 자고 배설하고 너무나 기본적인 동물적 욕구 같지만 이 기본적인 것이 해결이 되지 못해서 병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기에 문제가 생겨 고생하시고, 잠을 못 자거나 자주 깨거나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치가 않고 하루 종일 피곤하기도 하고, 대소변 배설이 정상적이지 못해 남모를 고통이 있기도 합니다.

상한론(傷寒論) 이후의 후세방에서 한의학상 가장 큰 발자취를 남긴 의성(醫聖) 중 한 분인 이동원의 비위론(脾胃論, 12 세기)에 보면 만병의 근원이 소화기 문제에 있다고 합니다. 소화기 장애로 인해 불면이 생기고, 속이 편치 않고, 두통이 오고, 때론 옆구리나 등이 아프고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오고, 배변에 문제가 생기고, 생활에 활력을 잃고 기운이 없어 만사에 의욕이 떨어집니다. 비위 기능이 약해지면 조혈에도 문제가 생기고 운화 작용에도 이상이 생겨 많은 질병을 야기합니다.

잠을 잘 때에는 우리 몸의 피가 거의 간(肝)으로 들어가고 소량만 혈관과 조직 속에 남게 되는데 취침 점에 음식을 먹으면 장(腸)내에 있는 음식을 소화시키려고 혈액이 장으로 쏠리게 되고 혈액이 자꾸 순환을 해야 하므로 깊은 잠을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녁 식사를 일찍 하시고 저녁 식후 다음날 아침까지12 시간 동안 장을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은 입으로 들어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잘못 먹거나 너무 많이 먹어 질병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시 위장의 70 페센트만 채울 정도로 부족한 듯이 먹고 입을 즐겁게 하기보단 몸을 이롭게 하는 거친 음식을 먹는다면 질병으로 고생하는 일이 적어질 것입니다. 준비하기 쉬운 인스턴트나 페스트 푸드 보다는 거친 음식을 먹어 인체 내부를 단련시키고 정신을 단련시켜야 합니다.

인체가 음식을 소화 흡수하여 얻고자 하는 것은 우리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할 에너지, 기(氣)입니다. 음식을 먹는 것도, 소화시켜 영양분을 얻는 것도, 그것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것도 인간에게 즐거움입니다. 힘들여 얻은 기(氣)일수록 적재적소에 알맞게 쓰이고 보관도 잘 될 것입니다. 따라서 먹을 때 먹고 쉴 때 쉬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

수면과 건강의 관계를 살펴보면 우리가 낮에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전날 밤에 몸 속에 기(氣)를 축적하였기 때문이고 밤에 졸리는 것은 밤새 축적된 기가 다 소모되었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에 육체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면 간(肝) 속에 저장되었던 피가 피부까지 나가서 퍼지므로 땀이 나고 간 속은 텅 비게 됩니다. 그러면 나간 피는 노폐물을 땀으로 배설하여 깨끗해지고 간도 한 번 청소를 하게 됩니다. 또 정신적으로도 땀이 나면 아울러 스트레스가 분출되므로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낮 시간 동안 육체적으로 많이 움직여 땀을 흘리고 일에 열중하여 정신적인 기를 충분히 소모하여 밤이 되면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땀을 많이 흘려 숙면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불면 치료의 기본입니다.
이렇게 하여 다음날에는 깨끗한 피(血)와 정(精, essence) 속에 더 많은 기(氣)를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적으로 밤 12시는 천지의 음기(陰氣)가 가장 강한 때이므로 충기(充氣)가 가장 잘 되는 때입니다. 또한 수면 중에 음 중의 음인 피가 왕성히 조혈(造血)됩니다. 정(精)이라는 것은 차가운 음기를 만나야 튼튼해지는데 12시를 넘겨 새벽녘에 자는 습관을 가지면 정이 약해질 수 밖에 없고 후손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우리 모두 음식으로 질병을 다스리는 식의(食醫)가 되어 미리미리 질병을 예방하고 운동과 취침을 규칙적으로 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합시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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